화순군 1천원 버스 내달 1일부터 달린다

농어촌 버스 화순 어디든 단일요금 적용
면 지역서 광주 이동 땐 기존 요금 지불
류영길 의원 “단말기 시스템 보완 서둘러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9/10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 1천원 버스 내달 1일부터 달린다

농어촌 버스 화순 어디든 단일요금 적용
면 지역서 광주 이동 땐 기존 요금 지불
류영길 의원 “단말기 시스템 보완 서둘러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9/10 [08:01]

▲ 화순군의원들이 지난해 7월 군내버스 운영체계 등을 살피기 위해 화순농어촌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화순매일신문


화순군
1000원 버스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00원 택시에 이어 1000원 버스가 운행되면 교통 약자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 1000원 버스 운행을 10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행에 앞서 이번 달 마지막 주에 시범 운영을 통해 들어난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1000원 버스는 주민들이 화순관내 이동 때 단일 요금이 적용된다. 화순 어디에서 승차하든 거리에 상관없이 1000원을 내면 이동할 수 있는 것. 이뿐 아니라 30분 이내엔 환승도 가능하다.

 

화순 동부권과 서부권 중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이양 곰치와 북면 노치에서 화순읍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 주민들은 3,700원과 3,400원을 요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왕복 비용이 7,000원이 넘어 이곳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1000원 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2천원만 지불하면 왕복이 가능해 원거리 주민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지마을 주민뿐 아니라 기본요금(1,500)으로 이동했던 주민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0원 버스는 교통카드로 지불했을 땐 10%를 할인받아 900원만 지불 하면된다. 현금으로 승차요금을 낼 때는 할인율을 적용받지 못한다.

 

1,000원 버스가 화순에서만 적용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 지역에서 광주로 한 번에 이동했을 땐 현행과 같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0원 버스 요금을 적용받기 위해선 화순읍에서 하차한 뒤 광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

 

문제는 오지마을에서 광주로 이동하는 노인들이다. 이들이 1000원 버스 혜택을 받기 위해선 화순읍에서 하차한 뒤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교통약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한 정책이 불만으로 돌아올 수 있는 부분이어서 빠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농어촌 버스는 단일요금을 적용하고 광주로 이동하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단말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길 화순군의원은 많은 주민들이 면단위에서 광주로 이동하는데 자칫 1천원 버스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이 불편한 몸으로 승하차를 반복해야 하는 등의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원버스 시행을 늦추더라도 단말기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면 지역에서 광주 이동 때 나머지 요금만 추가 지불하는 단말기 시스템 적용을 위해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농어촌 버스(군내버스) 하루 이용객은 2,7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중 30%가 광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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