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준공 ‘눈앞’

전통시장상인회 반대서 찬성 선회
화순농협·시장상인회 합의안 ‘쉬쉬’

류종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1/04 [14:3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준공 ‘눈앞’

전통시장상인회 반대서 찬성 선회
화순농협·시장상인회 합의안 ‘쉬쉬’

류종옥 기자 | 입력 : 2017/01/04 [14:37]

화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화순농협에 따르면 총 공사비 10억원을 들여 330㎡ 규모로 건립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곳 로컬푸드는 화순농협 하나로 마트를 증축해 건립된다.

특히 이곳 로컬푸드에선 화순관내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생산자인 농민이 재배한 야채와 과일을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로컬푸드 매장에서 신선한 각종 야채와 과일을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화순농협은 농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로컬푸드 입점 생산자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화순농협 로컬푸드가 자리를 잡으면 생산자는 판로걱정을 덜고 소비자는 지역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곳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5년 건립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화순고인돌전통시장상인회의 반대로 1년 여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전통시장 상인회가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반대 입장을 접으면서 속도를 내는 등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컬푸드 건립 반대를 분명히 했던 화순전통시장상인회가 한 발짝 물러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통시장상인회는 화순농협 로컬푸드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전통시장 인근 로컬푸드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화순농협과 화순군청 앞에서 집회를 펼치는 등 여론전을 펴왔기 때문이다. 상인회가 강도 높은 로컬푸드 반대 투쟁에서 갑작스럽게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들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서면 전통시장 품목과 겹치면서 자칫 일부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등 강도 높은 반대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

화순농협과 전통시장 상인회는 로컬푸드 건립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더욱 자아내게 하고 있다.

화순농협은 반대가 이어지자 매주 2~3회 전통시장 라디오홍보, 전통시장 장날인 3·8일 오후 개장 등을 제안했지만 화순전통시장 상인회가 거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군비 등의 지원을 받아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는 화순농협이 상인회에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화순농협 관계자는 “장날에는 전통시장 보호차원에서 패장 후 오후 4시 정도 로컬푸드매장 개장 등을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합의사항 공개를 꺼렸다. 특히 구체적인 합의안은 이사회 등에 서면으로 보고돼 내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쌀값 하락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합의했다”며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80% 정도가 농민이고 (농협)조합원이다”고 한층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