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투자 ‘큼직’ 소프트웨어는 ‘찔끔’

개인전시관 시설엔 수천만 원 지원
오지호 사생대회 행사비 4백만원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5/06/26 [08:0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하드웨어 투자 ‘큼직’ 소프트웨어는 ‘찔끔’

개인전시관 시설엔 수천만 원 지원
오지호 사생대회 행사비 4백만원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5/06/26 [08:00]

화순출신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서양화가인 오지호 화백을 기리는 사생대회가 면단위 번영회장 급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인 전시관엔 수천만 원이 지원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오지호 화백은 동복 출신으로 한국 인상주의 회화의 개척자로 불린다. 특히 화순군은 수십억원을 들여 기념관과 생가 등을 복원하고 있다. 오지호 마케팅으로 화순군을 홍보 하겠다는 속내다.

각종 화순 홍보물에도 오지호 전시관과 오지호 화백 소개는 빠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오지호 기념관과 생가 활용도도 예산투입에 비춰봤을 때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오지호 기념관 방문객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여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주변 보수를 펼치고 있는 오지호 화백 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비와 군비 등을 투입하고도 변변치 못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정비와 건립 등 하드웨어 투자엔 적극적으로 서두르는 반면 오지호 화백의 예술성을 기리는 군 단위 행사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지호 화백의 이름을 내걸고 열리는 예술대회는 동복면번영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행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마저도 전체예산은 4백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복면 번영회 주관으로 오지호 기념관 체험교실 사생대회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 반면 개인소유 전시관엔 수천만 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설 전시관 지원에도 ‘큰손?’이면서 정작 지역 대표 인물 활용 등 소프트웨어 개발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화순군이 올해 본예산에 이서 모 향토문화전시관 CCTV와 주변 펜스 설치비용으로 7천만원을 지원했다.

군의회 예산심사과정에서도 개인이 운영하는 이곳 전시관 예산 지원과 관련해 논란이 인바 있다. 화순군은 7천만원을 들여 이곳 전시관 주변에 CCTV 3대와 주변 펜스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명조 의원은 “이서면 전체를 통틀어 방범용 CCTV가 몇 곳이나 설치됐는지 파악해보라”면서 “개인소유의 전시관에 굳이 CCTV와 펜스를 지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지호 사생대회와 관련해 정명조 의원은 “사생대회지만 번영회장 상을 받기 위해 참가하겠냐”고 반문하며 “대회의 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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