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생으로 자수성가한 청년 이야기

‘방방곡곡’-김민지 문화평론가의 책 이야기…‘역행자’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기사입력 2023/02/15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최고의 인생으로 자수성가한 청년 이야기

‘방방곡곡’-김민지 문화평론가의 책 이야기…‘역행자’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입력 : 2023/02/15 [07:01]

 <역행자>(자청, 웅진지식하우스, 2022), 가격 17,500

타고난 운명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순리자라고 한다.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거역하는 자들을 역행자(逆行者)’라고 부른다. 나는 할 수 없다며 스스로 가로막는 무의식을 바꿔야 한다.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의 책이나 이야기 50여 개쯤 들으면 무의식에 금이 간다. 인간은 거울 뉴런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이의 사연에 자신을 투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에 어떤 희망도 없다. 심한 여드름에 뿔테 안경. 사회 부적응자였다. 인간관계가 서툴러 고민하던 찰나였다. 그런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도서관 자기 계발 코너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밥만 축내는 인간에게 비친 한 줄기 빛이었다. 게임에만 빠져 살다가 인생도 게임처럼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바닥을 찍어보니 모든 것이 소중했다. 힘들고 고난이 있을 때 독서를 하며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나갔다.

 

인생의 공략집은 바로 이다. ‘22 전략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을 말한다. 읽기가 입력이라면 쓰기는 출력이다. 성공한 사람 모두 책 읽기와 글쓰기를 많이 한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독서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수행능력이 빨라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몇백 년 전에 살았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을 압축해놓은 물건이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득과 소득이 먼저인가. 당장 눈앞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수를 오목 이론이라고 한다. 본능을 거스르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자.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오래전 마음에 두었지만, 미루다가 용기를 냈다. 그토록 원하던 나 홀로 서울 나들이’.

 

 

▲ 기차를 기다리면서  © 화순매일신문


95
퍼센트의 순리자는

뭐한디 갈라 그래.”

집 앞에도 커피숍은 많잖아.”

5퍼센트의 역행자는

아니야. 그래도 막상 가면 보고 느끼는 게 있을 거야.”

힘내. 시도해 봐.”라고 일주일 동안 순리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KTX에 몸을 실었다.

 

처음 걷는 길 걷기는 뇌를 증폭(增幅)시키는 방법의 하나다. 이불 밖을 두려워하던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계속된 검색으로 머릿속으로 가는 방법을 상상해보았다. 힘들었지만 준비하는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새로운 동네 지도가 그려지고 있었다. 직접 도착한 순간, 능력이 추가되었다. 길 찾기 능력!

 

▲ 욕망의 북카페에서  © 화순매일신문


지하철에서 내려 한참 걸었다. 오후 3. 이미 만석이다. 조용하다.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사람들의 목소리, 노트북 키보드 소리도 없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욕망의 북카페이다. 계단을 오르며 명언 계단과 마주하게 된다. 다행히 구석진 곳에 자리가 비었다. 주문 후 자리에 앉았다. 직접 와서 저자의 책을 읽자니 느낌이 새롭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았다. 고객을 향한 마음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책 덕후를 위한 독서대와 탁상 스탠드, 무릎담요, 귀마개, 화장실에 가면 머리끈과 여성용품이 완비되어 있다. 이곳의 관전 포인트는 서점과 커피 마시는 공간을 연계했다는 점이다.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기막힌 볼거리를 제공하는 루프톱(개방형 옥상)을 구경할 수 있다.

 

역행자’, 마음먹기까지가 힘들었지 막상 해보니 별것 아니구먼. 다 이 책 덕분이다.

 

저자 자청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이다. ·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이다. 나는 어떻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되었나, 자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극복, 뇌 자동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의 쳇바퀴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을 게임으로 표현했다. 태어날 때는 로그인, 죽을 때에야 비로소 로그아웃이란다. 우리의 재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건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엇이 부족한지 보완해야 할 것을 파악해 도전하자. 마음이 내키는 것이 있다면 용기 내보자. 어렵지 않다. 한 걸음만 디디면 된다.

 

이불 밖의 세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서평은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방곡곡은 다양한 책과 문화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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