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는 패가망신 지름길이다

선거개혁 유권자 의지에 달려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06/02 [07:2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돈 선거는 패가망신 지름길이다

선거개혁 유권자 의지에 달려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06/02 [07:27]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돈 선거 의혹으로 시끄럽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로 60대가 사법기관에 붙잡혔다.

통신사, 방송 등에서 일제히 이 사실을 앞 다퉈 보도하면서 화순은 또 한 번 전국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벌써부터 외부에서 전해오는 소곤거림으로 귀가 가려울 정도다. 무엇보다 이번선거는 화합과 포용으로 그간 반목을 털어내는 공명선거를 꿈꿨던 주민들 사이엔 또 돈 선거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매표 행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명함, 금품 등이 발견됐다. 여기에 증거인멸을 위해 농수로에 버린 현금을 사법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일부 후보의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불법 선거 의혹이 지역언론에 보도됐다.
 
이같은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아직도 돈이면 모든 것이 통한다는 저급하고 유치한 행위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는 빠르게 진화하는데 화순은 아직도 새마을 운동하던 시절에 멈춰있는 듯 한 착각을 일게 한다.
 
더욱이 화순의 치욕의 역사 한복판엔 돈이 엮여 있었다는 것을 돌이켜 봤을 때 오욕의 역사 연장선상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편함을 지울 수 없다.
 
선거는 주민을 대신하는 일꾼을 뽑는 것이다. 4년간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과 단체장을 선출한다. 이들은 주민을 대신해 살림을 꾸리고 감시하며 주민들은 평온한 일상에만 전념하게 하는 것이다.
 
돈 선거는 근절돼야 한다. 능력과 인물 등을 보고 주민의 일꾼을 뽑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근절 돼야 할 첫 번째가 돈 선거다.
 
무엇보다 돈 선거로 당선된 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주민들이 낸 세금이 자칫 매표로 당선된 후보들의 뱃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돈으로 당선된 자는 사용한 돈의 몇 배를 챙기기 위해 온갖 부정을 저지를 것이 자명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권자가 나서 특정후보의 지지를 요구하며 건네는 돈 몇 푼, 밥 한 그릇을 스스로 거부해야 한다. 그래야만 돈으로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근절될 것이다. 돈 선거하는 후보는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유권자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선거개혁은 유권자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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