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역 갈등·분열 지역신문 책임 크다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04/18 [08:5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고)지역 갈등·분열 지역신문 책임 크다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04/18 [08:56]

과거 활자가 유일한 정보 전달 매체 역할을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기술 발달과 함께 정보 전달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현대 사회는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 졌다. 신문은 과거에는 아침 일찍 배달되던 지면 형태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달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앙뿐 아니라 지역 신문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각 지역 언론사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의 온라인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지면보단 신속한 보도가 가능해졌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생산, 독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기존 지면 형태의 신문에서 소요 되던 인쇄비 등의 비용 절감으로 많은 인터넷 신문의 창간을 부추겼다.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 ‘다음’ 검색창에 “화순신문”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14개의 신문사가 검색 된다. 전남 도내 타 군과 관련된 “ㅇㅇ신문”을 검색해 보면 담양 4개, 장성 9개, 보성 4개, 장흥 4개, 곡성 4개, 구례 3개, 영광 5개, 함평 5개 등으로 나타난다. 장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4~5개사의 인터넷 신문사가 있는 반면 화순은 장성의 9개사 보다 5개사가 더 많은 14개사의 인터넷 신문사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현상은 두 자리 수의 언론사 홈페이지 주요기사를 보면 비슷한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기사가 보도자료를 옮겨 싣는 수준이다는 얘기다.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보다는 뉴스 공급처가 관공서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수용자인 주민들이 보기엔 대다수의 기사가 아니 일부 기사는 제목부터 기사까지 같은 글을 여러 곳의 언론에서 목격할 수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사안은 특정현안을 보는 언론사별 시각이다. 일부 언론들의 편향된 보도행태는 진실을 찾는 언론인지 의심케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화순A신문은 A씨 와 관련이 있다. 화순B뉴스는 B씨 와 관련이 있다. 화순C뉴스는 C씨 와 관련이 있다 등” 대대수의 신문들이 특정 인사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신문으로 전락한 것으로 주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주민들은 정보 제공의 다양성을 통한 순기능 보다는 언론들의 주관적인 보도 행태로 인한 피로를 호소할 정도이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일부신문들이 특정 사실만을 부각시켜 보도하거나, 갈등 사안을 어느 일방의 입장만을 집중 보도하면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해법제시보단 분란을 제공하는 논조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태 갈등 최소화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신문의 행태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수의 언론이 생존하면서 순기능보단 역기능이 되풀이되는 듯하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 언론의 자정 노력으로 신문 본연의 기능에 충실 해졌으면 하는 것이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바람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치단체장을 선택하는 것은 지역 주민이 투표로 결정한다. 투표일 이전까지 자신이 적임자라고 홍보하는 것은 후보자들의 몫이지만, 각 후보자들에 대한 바르고 정확한 객관적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해주는 것은 지역 언론의 몫일 것이다.
 
지방자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언론이 선거에 자치하는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 화순 언론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알권리를 충족시켜 줬으면 하는 기대이다
 
화순읍 홍길동.
 
※외부필자의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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