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에도 출판기념회 강행

단체장 출마예정자들 출판기념회에 주민들 ‘싸늘’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2/02/15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확진자 폭증에도 출판기념회 강행

단체장 출마예정자들 출판기념회에 주민들 ‘싸늘’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2/02/15 [08:01]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개최를 준비해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화순에서도 2월 들어 코로나에 감염되는 주민이 폭증하는 추세인데도 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화순에선 2월 들어 414명(13일 기준)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화순군수 출마를 선언한 문행주 전남도의원은 지난 12일 하니움 실내체육관에서 자신의 저서인 ‘땅을 딛고 시대와 세계를 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엔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화순주민뿐 아니라 외부 인사 등 다수가 참여한 가운데 저자 사인회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토크콘서트 등으로 공식행사만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화순군수에 도전하는 구복규 전남도의원도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하니움 로비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 ‘남도의 으뜸고을 화순의 오래된 기억을 걷다’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구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인사말, 축하 메시지 소개와 저자 사인행사, 책 내용에 대한 사진 전시,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 의원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워킹스루 형태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는 구상이다.

 

일부 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고 있다. 화순군수 출마를 선언한 조재윤 전 나주부시장과 민병흥 전 전남도의원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민 전 의원은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세 과시와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정치자금 모금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며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해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고 책자는 e-book으로 출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 전의원은 자신의 첫 저서인 ‘다산에게 화순을 묻다’를 출간할 예정이다.

 

정치인들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데도 출판기념회 등 정치이벤트를 강행하는 것은 책 판매대금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주민들에겐 세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단체장에 도전하는 인사들이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인데도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규모 정치 이벤트에서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참석자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 비난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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