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에 상가 ‘웃음꽃’ 금융권 ‘울상’

농협, 코로나 긴급생계비 수령에 온종일 북새통
한 달 새 코로나생계비·농민수당 등 100억 지급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5/08 [14:1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역화폐에 상가 ‘웃음꽃’ 금융권 ‘울상’

농협, 코로나 긴급생계비 수령에 온종일 북새통
한 달 새 코로나생계비·농민수당 등 100억 지급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5/08 [14:10]

지역상품권이 대규모로 풀리면서 지역상가는 활기를 찾는 반면 금융권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19 관련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가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지급되면서 관내 농협 등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농협은 생계비 수령이 시작되면서 온종일 큰 혼잡을 빚으며 사실상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현상까지 빚어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6~7일 농협화순군지부와 화순농협 등엔 긴급 생계비를 수령하려는 주민들의 발길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며 사회적 거리두기생활 속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다.

 

요일별로 마을단위 수령일을 지정하거나 마스크 구매 등에 활용됐던 주민번호 끝자리에 맞춰 수령일을 지정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는 것.

 

화순군이 긴급생계비 수령 통지를 보낼 때 특정일이나 요일을 지정, 통보해 금융권과 주민 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면단위 단위 농협에선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각 가구별 수령금액을 파악해 해당 마을 이장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천운농협 동면지점은 농민수당 지급 때부터 대상자들을 파악, 마을 이장에게 전달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생계비 지원 때도 주민별 수령금액을 파악해 마을이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화순읍이나 농협중앙회는 이같은 방식에도 어려움이 있다. 화순읍은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일손이 딸려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입장이다.

 

화순군도 주민과 금융권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차분 지급부터는 개선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순군관계자는 긴급 생계비 2차분 분류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부터 지급될 예정인데 수령 날짜를 세분화하는 등으로 금융권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긴급생계비와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농업수당이 잇따라 풀리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농업수당 47,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전자금 40, 긴급생계비 1차분 40억 등이 잇따라 지급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대규모로 지역상품권이 지급되면서 지역 상가는 웃음꽃을 피우는데다 지역화폐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지역화폐 도입 당시엔 대규모 마트 등을 중심으로 사용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각종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지급되면서 지역 상가 입구엔 화순사랑상품권을 취급한다는 안내글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등 지역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이나 일부 상인들이 지역상품권을 사용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기관의 지도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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