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농장주 “억울합니다”

“식물 축출 친환경 약제 살포 했을 뿐”
화순군, 살충제 검출 계란 전량 폐기

류종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8/20 [17:39]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살충제 계란 농장주 “억울합니다”

“식물 축출 친환경 약제 살포 했을 뿐”
화순군, 살충제 검출 계란 전량 폐기

류종옥 기자 | 입력 : 2017/08/20 [17:39]

‘살충제 계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화순 관내 산란계 농장 3곳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비펜트린’이 검출돼 주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화순 산란계 농가는 모두 12곳이다. 이중 동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 3곳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하지만 이곳 농장주들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3곳 농장에선 1만 5천 마리씩 총 4만 5천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산란계 농장 3곳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하루 2만 5천여 개이다. 농장 1곳 평균 8,300여개의 계란이 생산되는 것.

생산된 계란들은 도매상을 통해 관내 대형마트나 개인 등에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 계란 논란이 일자 관내 마트 등에 납품된 계란은 업주와 도매상 들이 자체수거 폐기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군 등이 수거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살충제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곳 농장 중 1곳에서 기준치보다 27배가 많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나주 13정화 농장 계란에선 21배가 검출됐다. 살충제는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잡기 위해 농장주 들이 살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농가 농장주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번 검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살충제 계란에 대한)사회적 문제가 일기 전부터 산란계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면서 “문제점을 알면서 사용했겠냐”고 반문했다.

이 농장주는 “우리 농장에선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는데 검사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으로 유사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화순군은 지난 17일 농장주가 살충제 약품 살포를 부인하자 2차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농장주가 살포했다는 친환경 약제에 대한 검사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현재까진 계란에 항생제, 살모렐라균 오염조사, 잔류농약검사는 수시로 검사를 했지만 살충제 성분 검사는 빠져있었다”며 이번 논란에 따라 살충제 검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차 조사로 살충성분이 확인 되면 그것으로 회수 폐기 처분이 내려진다”며 “농가에서 억울해하고 기준치가 너무 높게 검출되어 자체적으로 다시 조사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재조사는 없고 자체적으로 재검사를 진행했다”며 “살아있는 생물이라 재조사 때 결과는 처음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살충제 성분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은 검사일로부터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으면 2주후 재검사를 실시한다. 이 때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으면 2주 후부터 계란 유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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