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3년 ‘성과와 과제’

포용의 정치로 정치적 안정감
다양한 분야서 성장발판 마련
문화·관광 자원 활용은 ‘글쎄’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7/07 [16:1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선 6기 3년 ‘성과와 과제’

포용의 정치로 정치적 안정감
다양한 분야서 성장발판 마련
문화·관광 자원 활용은 ‘글쎄’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7/07 [16:10]

구충곤 군수가 지난 1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민선 6기 3년의 최대성과는 지역정치의 안정을 꼽을 수 있다. 민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복됐던 정치권의 갈등이 눈에 띠게 줄어들면서다. 정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내편 네편’으로 가르던 정치문화와 ‘줄 세우기’ 등의 악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여기에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승자독식주의’에서 벗어난 ‘포용의 정치’가 정치적 안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화순의 정치를 안정으로 이끌어 낸 구 군수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 군수는 지난 3일 취임 3주년 기념식을 겸한 7월 월례조회에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화순군을 군민화합과 지역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군정을 추진해 지역이 안정되고 실추된 군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할 만큼 정치적 안정은 큰 획으로 남을 만하다.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은 군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민선 6기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화순의 발전상을 그리고 있다. 앞선 단체장들이 벅차했던 사업이나 표류하던 사업들을 정상궤도로 올려놨기 때문.

밑바닥을 맴돌던 청렴도의 수직 상승을 비롯해 화순적벽 개방,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화순 이전,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사업 본격 추진, 호남119특수구조대 유치, 능주 종방 양돈단지 이전 및 내수면양식단지·수산식품거점단지 유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화순의 미래 먹거리로 기대되는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백신산업 클러스터와 국가면역연구원 설치 등을 내놓은 데다 진대의대 화순 이전 등과 맞물려 백신 의료관련 사업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단체장들에게 볼 수 없었던 ‘오류’를 인정하는 ‘솔직함’도 구충곤 군수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행정 판단의 오류나 미비한 공약까지도 머리를 숙이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솔직함이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단체장들에게선 자신이 내세운 공약이나 행정판단의 오류를 인정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에 비춰봤을 때 구 군수의 솔직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적벽 개방도 눈에 띈다. 동복댐 조성으로 닫혔던 화순적벽을 35년 만에 빗장을 푼 것도 박수를 받을 만한 큰 성과다.

광주시 식수원으로 사용되면서 철저하게 주민 접근을 막았던 적벽이 민선 6기 들어 광주시와 협상을 통해 개방을 이끌어 내면서 화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문화관광 활성화’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부문이 많다. 문화관광 활성화를 높고 단체장과 실무부서의 괴리감까지 느껴진다. 구 군수는 문화관광 활성화로 ‘돈버는 문화’를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실무부서의 정책과 움직임은 예전의 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새로움이나 의지 없이 마지못해 따라가는 것처럼 비춰진다.

화순엔 차고 넘치는 문화관광자원이 존재한다. 이를 활용한 관광활성화는 구 군수 뿐 아니라 역대 군수들도 하나같이 내세웠던 약속이다. 물론 민선 6기 들어 문화관광시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도내 대다수 시군이 문화관광 활성화에 목을 거는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순이 타 시군보다 앞서는 문화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화순의 문화관광 자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아직도 먼 길을 가야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연산 오감길에 지난해에만 27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오감길 인근에 최근엔 치유숲 센터가 들어서면서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문제는 27만 명이라는 관광객이 걷고 사라진다는 점이다. 오감길뿐 아니라 세량지, 적벽 등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들을 화순의 다른 관광지로 유도하거나 화순에서 머물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문화관광에 예산을 투입하는 등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나 고민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아쉬운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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