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키지 못한 점 사과하겠다”

具 군수 “유통 존폐, 의회‧주주 뜻 존중해 처리”
“소액출자자 원금보장 보장 지키지 못해 죄송”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10/17 [07:55]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약속 지키지 못한 점 사과하겠다”

具 군수 “유통 존폐, 의회‧주주 뜻 존중해 처리”
“소액출자자 원금보장 보장 지키지 못해 죄송”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10/17 [07:55]

구충곤 군수는 화순유통 소액주주 원금보장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2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군정질문 보충질문과정에서 조유송 의원이 “상법상 출자금 손실은 주주책임이기 때문에 보상을 할 수 없고 공약도 지켜질 수 없는데 이에 대해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그동안의 사정을 알려야 한다”는 요구에 이같이 답한 것.

구 군수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의회에서 특위 구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주총에서 결정하면 의회에선 무시하는 처사다. 특위구성해서 밝히려고 하는데 물 타기 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군정질문은 화순유통 특위구성을 요구하며 의사일정을 거부했던 의원들이 복귀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의 감정싸움이나 충돌 없이 의사일정을 소화했다.

자칫 묶은 감정싸움 장으로 변질될 수 있던 분위기를 구 군수가 연단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누그러뜨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눈길을 끈 것은 구 군수가 매 답변마다 “존경하는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앞세워 화순유통 부실규명을 못한 것엔 사과를 사실관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질문엔 단호하게 정정을 요구했다. 조유송 의원이 보충질문에 앞서 “과장이 답변하고 종합적인 의견만 내 놓으라”는 요구에도 구 군수는 “제가 책임지고 답변하겠다”며 연단을 지켰다. 특히 조 의원이 “측근이나 지인들이 청산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구 군수는 “지난 선거 때 청산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소액 출자자 원금보장을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방향을 주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충곤 군수는 “진상위에서 화순유통 부실화를 캐기 위해 깊이 있게 분석해 혐의점을 찾아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 등으로 ‘혐의 없음’과 ‘각하’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제 정성과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화순유통 존폐는 군의회와 출자자의 뜻을 존중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구충곤 군수는 군정질문 답변과정에서 “오히려 화순유통 부실화 과정 등이 의문투성이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구 군수는 “화순유통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로 얼룩졌다. 공무원에게 할당하고 일일 누계를 보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고 비판하며 “곧 투자하면 이익 볼 것처럼 하는 등 전임군수 때 벌어진 일이지만 현 군수로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화순유통은 의문부실투성이다. 속 시원하게 각종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우리가 고소하고 우리가 보석을 요구했다. 사법기관 입장에선 웃기는 코미디로 비춰질 수 있다.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두 달 정도 특위를 운영해 유통뿐 아니라 잘못된 것 궁금한 것 등 과거의혹을 조사하고 청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조유송 의원의 일부 발언에 대해선 오해를 줄이기 위해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며 단호함을 보였다.

조 의원이 “화순유통 선급금이 군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구 군수는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SNS에 떠돌고 있는데 구충곤 군수라고 생각한다.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며 구 군수 때는 아니지만으로 정정을 요구했다.

구 군수는 원외여론전을 펴고 있는 의원들이 현수막을 통해 집행부 하수인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특위 구성 여부에 대해 어떤 의견도 낸 적이 없는데도 집행부 하수인 등으로 표현해 특위 반대가 마치 집행부 요구에 따른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