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구성 손바닥 뒤집듯 입장번복?

비주류 복귀시기 관심…보이콧 장기화 땐 역풍<>일부 의원 6대 때와 찬반 의견 달라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0/07 [08:1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특위구성 손바닥 뒤집듯 입장번복?

비주류 복귀시기 관심…보이콧 장기화 땐 역풍<>일부 의원 6대 때와 찬반 의견 달라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6/10/07 [08:12]

화순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특정사안에 대해 지난 6대 때 입장을 7대들어 번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화순유통 특위 구성을 놓고 일부 의원들이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다는 곱지 않은 시선뿐 아니라 비판 목소리까지 나온다.

6대 의회 때 이선 윤석현 의원은 보조금과 화순유통 특위 구성을 박광재 오방록 의원은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7대 들어선 이들의 입장이 바뀌었다. 이선 윤석현 의원은 반대로 박광재 오방록 의원은 찬성으로 돌아선 것. 표면적으론 찬성에서 반대로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비춰지지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이들의 변화는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는게 대체적인 시선이다. 특히 6대 후반기 보궐선거로 원내로 입성한 윤석현 의원을 제외한 이선 박광재 오방록 의원은 특위구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대립했다.

이 때문에 입장번복에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특위구성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며 막말과 물리적 충돌 직전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는데 갑자기 입장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입장번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박광재 의원에게 대체적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박 의원이 6대 때부터 특위 구성 반대에 앞장서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박광재 의원은 “6대 때 반대했던 것은 화순유통 특위구성에 APC 건립 등 추가 투자 문제와 회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며 “지금은 조유송 의원의 주장처럼 특위 구성이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석현 의원은 “진상위 조사를 거쳤고 지금은 의회와 집행부가 화순유통을 정리하는게 예산 낭비 요인을 막는 것이다”며 “빠른 시일내에 청산과 함께 출자자 출자금 보존 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 의원도 “대부분의 사안이 불기소 무혐의로 결론 놨다”며 “지금 특위운영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수술시기를 놓쳤다. 출자자에 대한 보상에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화순유통에 문제가 터졌을 땐 관련인물들이 군이나 화순유통에 포진하고 있어 특위운영으로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번 힘겨루기를 지난 원구성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원구성에 대한 낡은 감정을 특위구성으로 표출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의원들은 원구성에서 힘을 합쳤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하지만 시선은 특위구성을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맞춰지고 있다. 이들은 당적이 달라 연합 성격을 띠면서도 특정사안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유송 김숙희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고 박광재 오방록 의원은 국민의당 당적이다.

후반기 원구성 전까지만 해도 조유송 의원과 박광재 오방록 의원이 일시적으로 연합전선을 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특위구성까지 한목소리를 내면서 일사 분란한 모습(?)을 선보여 지역정치권은 오히려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조유송 의원과 박광재 오방록 의원은 지난 6대 의회 때 원구성과 특위구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상대를 향해 격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등을 돌리며 냉랭한 관계였던 이들이 원구성을 계기로 묶은 감정과 갈등을 뒤로 하고 화학적결합으로 완전체를 이룬 모양새이기 때문.

원외로 나선 의원들의 복귀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화순유통을 이슈로 끌어내는 데는 일정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복귀시점을 특위구성이 이뤄질 때로 못 박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인 해석으로 이어질 수 마냥 원외투쟁만 펼치기엔 부담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1년 8개월 뒤 지방선거를 의식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라는 확대해석까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원외투쟁이라는 극단카드를 선택하고 빈손으로 회군했을 땐 명분 없는 오기 정치로 의회운영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는 것도 쉽게 방향을 돌릴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으로선 의회로 돌아가기 위해선 주류측으로부터 일정부분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주류측도 의회운영의 한축을 무시할 수 없어 양측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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