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제1회 추경 20억여원 삭감

예산 심사 요란한 엄포에 그쳐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05/02 [23:35]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예결위 제1회 추경 20억여원 삭감

예산 심사 요란한 엄포에 그쳐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05/02 [23:35]

화순군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화순군이 요구한 417억여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 중 4.86%인 20억 2,700여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예결위는 2일 추경안 본심사를 통해 총 17건 20억 2,700여만원을 삭감 의결한 것. 실과별로는 문화관광과가 7건 12억 8,700만원으로 가장많고 안전건설과 3건 2억 2,200여만원, 농업정책과 2억 1,000만원 등이다. 추경안은 예결위안대로 3일 열리는 본회의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심사에서도 발언과 결과물이 따로 노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성립 전 예산 선 집행 논란이 일었던 동구리 봄 축제와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는 전액 반영됐다. 당초 상임위 예비심사에선 예산이 반 토막 났지만 본 심사 과정에서 되살아난 것.

의원들은 예산이 의회에서 심사 중인데도 행사주관측이 사전 홍보에 나선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사를 드러내며 삭감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예비심사에서 두 예산 모두 전액이 아닌 일부 예산을 삭감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비심사에서 행사 예산을 절반만 승인한 것은 여지를 남겨놨다는 해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예비심사과정에서 행사 예산을 반 토막 낸 것은 엄포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행사 주관측의 눈치를 보느라 예산을 손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선까지 일고 있다.

예산심사 과정에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엄포는 본 심사보다 예비심사에서 두드러진다. 각종 자료를 요구하는 등 한껏 날을 세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과정은 요란스럽지만 결과물은 빈약하거나 빈손에 그친다는 것이다. 예산 심사과정에서 으름장을 놓는 것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과소장과 예산관련 단체들의 발길과 읍소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존재감이 드러나는 만큼 의도적으로 엄포와 으름장을 놓는 행동을 되풀이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화순군의회 예산심사 과정을 보면 정작 주민간의 갈등이 예상되는 민감한 사안엔 손을 놓으면서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화순농협로컬푸드 직매장 관련 예산이다. 이 예산은 전통시장상인회와 화순농협의 갈등이 예상됐지만 의회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예산을 통과시켜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화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조성은 최근까지도 상인회와 화순농협이 대립각을 세우며 제자리걸음만 되풀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