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집행부‧의회 관계 가늠자 되나

더민주, 단합보다 각자도생(?)에 무게
화순군의회 417억 규모 예산 심사돌입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04/29 [07:4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추경, 집행부‧의회 관계 가늠자 되나

더민주, 단합보다 각자도생(?)에 무게
화순군의회 417억 규모 예산 심사돌입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04/29 [07:47]

화순군의회가 28일부터 상임위별로 화순군이 요구한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화순군이 승인을 요구한 추경안은 417억여원 규모인데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371억여원, 특별회계는 45억여원이다.

이번 추경 심사는 문화관광과에 쏠린다. 화순군이 요구한 추경 중 문화관광과 예산이 108억여원 규모로 전체 추경의 4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타 실‧과는 올해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예산을 이번 추경에 포함시킨 반면 문화관광과는 눈에 띄게 늘어나 대비된다. 군의회 의원들도 문화관광과에 돋보기 예산심사 잣대를 들이대는 모양새다.

재밌는 현상은 총선 뒤 곧바로 치러진 임시회인데도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당 의원들보다 매서운 질의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의원들이 예비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된 예산을 꼼꼼히 따지며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등 녹록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군의회 전체 10석 중 과반을 넘는 7석과 군수 등 화순선출직 대다수가 더민주 당적이다.

일부 의원들이 돋보기 예산심사에 나선 것은 지난 나주‧화순 총선에서 같은 당 후보가 패한 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통상적으로 선거 뒤엔 결과와 상관없이 같은 당 소속 의원이나 선출직들이 하나의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심사과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예산 심사는 후반기로 접어드는 집행부와 의회 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서 의회의 최종 결과물에 관심이 쏠린다.

군의회 제1회 추경 심사 주요일정은 28일 상임위 예비심사를 시작으로 29일 계수조정, 내달 2일 예결위 본 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28일 열린 총무위원회 소관 문화관광과 예산예비심사에선 예산 선집행(?) 논란이 일었다. 군의회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는데도 일부 행사 주관측이 행사 홍보를 시작하면서다.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와 동구리 호수공원 봄축제와 관련해 김숙희 의원은 예산심사 중인데 홍보안과 현수막 등이 내걸리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들 행사와 관련해 행사 주관측은 추경안이 의결되는 내달 3일 뒤 준비에 나서면 사실상 행사 개최가 어려워 어쩔수 없이 사전 홍보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전홍보에 나서면서도 의회에 사업의 필요성이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난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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