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화순 총선 네거티브 도 넘었다

정책대결로 성숙한 정치문화 기대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04/08 [18:2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나주‧화순 총선 네거티브 도 넘었다

정책대결로 성숙한 정치문화 기대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04/08 [18:28]

4‧13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이렇다 할 정책 대결은 찾아볼 수 없고 수준 낮은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나주‧화순 후보들의 상호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

세 후보 모두 표면적으론 ‘공명선거’ ‘클린선거’ ‘깨끗한 선거’를 보도자료, 성명, 기자회견 등으로 외치지만 구호수준에 그친다. 후보나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거리유세 등에서 정작 행동으론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선거 유세원들은 여전히 상대의 아픈 곳을 들추어내 소금뿌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뿐이다.

네거티브 선거가 단기적인 관심 끌기나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반복되면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판을 흔들만한 공약이나 이슈를 내놓지 못하면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후보를 어떤 유권자가 선택하겠는가.

주민들은 어제의 주민들이 아니다. 지역발전 공약이나 비전 없이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후보를 좋아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네거티브나 사생결단식 대립 구도는 후보뿐 아니라 캠프 참여자, 지지층에겐 감정의 앙금만 남겨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성숙한 정치문화를 바라는 상식 있는 주민들에게 정치 자체에 대한 혐오감만 더할 것이다.

무엇보다 네거티브가 가득한 거리유세는 정치행위가 아닌 ‘소음’일 뿐이다. 발길을 붙잡는 공약보단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유세에 박수를 보내고 감동할 유권자가 얼마나 있겠는가. 오죽했으면 유권자들 입에서 “선거철이면 매출이 줄어들어 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까.

두 차례의 TV토론회도 후보 자질과 검증을 앞세운 네거티브 공방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선거 뒤끝은 언제나 혹독한 대가와 심각한 생채기를 남겼다는 것이다.

4‧13 총선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유권자의 귀를 쫑긋하게 하는 공약이나 정책 대결로 성숙한 정치문화를 보여주길 바란다. 남은 기간마저도 상대후보 헐뜯기로 시간을 보낸다면 유권자들은 등을 돌릴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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