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돈이 되는 문화’

문화재↔관광자원 연계 의문<>문화재 관리 체계 손질 절실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03/08 [07:4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갈길 먼 ‘돈이 되는 문화’

문화재↔관광자원 연계 의문<>문화재 관리 체계 손질 절실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03/08 [07:48]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천사 비자나무가 훼손되면서 화순군의 문화재 관리‧운영 등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천사 비자나무 숲에서 수령 수 백년된 비자나무 등이 밑둥만 남기고 잘린 체 발견됐다.

이곳 비자나무가 수개월 전에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화순군의 문화재 관리 등에 허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화순군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이곳 주변 비자나무 숲 생육환경사업 및 안내판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8천여만 원을 들여 비자나무 생육환경 개선 등 비자나무 숲 주변 잡풀 및 가지치기 등의 사업을 펼친 것. 수 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재보호에 나섰지만 사후관리엔 손을 놓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당시 공사과정이나 준공 때 이곳이 훼손됐는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뿐 아니라 이곳 주변엔 무인카메라(CCTV) 하나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문화전시관엔 CCTV설치비를 지원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곳엔 설치하지 않은 셈이다.

비자나무 훼손을 계기로 문화재 보존과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문화재는 보존 등의 전통문화계승 등의 의미도 있지만 관광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이에 맞춘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민선6기 들어 ‘문화관광 산업화’를 내세워 ‘돈이 되는 문화’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시선이 강하다.

문화재 관리나 유지 보수 등에 많게는 수십억에서 수억원을 투입, 관리보존에 나서지만 비자나무 숲 훼손에서 보듯 사후 관리체계나 관광화엔 의문부호가 달리면서다. 문화재 유지보수와 관리가 관광자원연계 등의 ‘문화관광 산업화’와는 상관없이 단지 사업을 위한 사업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화순군의 문화관광산업화 의지가 현실로 다가오려면 가로수 하나도 제대로 보호하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안목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체계를 수립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