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힐링푸드 페스티벌

축제장 메인 힐링푸드는?
축제‧지역경제활성화 연계 의문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5/10/27 [08:24]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아쉬움 남긴 힐링푸드 페스티벌

축제장 메인 힐링푸드는?
축제‧지역경제활성화 연계 의문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5/10/27 [08:24]


2015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25일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부터 4일간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엔 11만 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화순군에 따르면 축제기간 힐링푸드 등 1억 5천여 만원의 음식과 화순 농‧특산물 1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 22일과 마지막 날인 25일엔 ‘구름관객’이 행사장을 찾아 화순관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구매와 힐링푸드를 즐기는 등 ‘나름의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체험프로그램과 농‧특산물 판매 코너, 의료체험장은 북새통을 이루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에선 음식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힐링푸드’를 테마로 한 차별성을 앞세웠지만 지난 2013년 축제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우선 다양한 힐링푸드를 맛볼 수 있게 관객들을 유도하는 동선에서 차이가 났다. 첫 축제 땐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행사장을 돌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방향을 유도해 다양한 입맛을 자극시키면서 힐링푸드에 대한 차별성과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번엔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인데도 일부요리를 제외하곤 입맛을 당기는 음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행사장엔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너가 배치됐지만 앞선 축제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첫해에 음식축제로서 가능성을 열어놨는데도 이번엔 ‘음식’이 아닌 ‘이벤트’로 관객을 끌어 모으는 듯 한 모습을 연출했다. 일각에선 음식축제에 음식이 빠졌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메인푸드’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얘기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에서도 차이가 놨다. 푸드코트도 앞선 축제에선 나무 등을 이용해 다양한 멋을 냈지만 이번엔 ‘몽골텐트’로 각종 부스를 대체하며 차별화를 두지 못했다. 개최시기가 봄이 아닌 가을철로 조정되면서 준비기간이 넉넉한데도 행사장 시설은 오히려 뒷걸음 친 것.

무엇보다 축제기간 동안 펼쳐진 각종 부대행사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인데도 이같은 이벤트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 최근 요리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힐링푸드 축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만큼 유명 세프를 초청한 부대행사를 선보였다면 색다른 즐거움과 음식에 대한 집중도, 호기심 자극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축제기간 펼쳐진 부대행사는 ‘전국댄스페스티벌’, ‘전국사진촬영대회’, ‘전국줄다리기대회’, ‘주암호·화순천 사랑 걷기대회’, ‘북콘서트’, ‘꽃보다 춤꾼’ 등이다.

축제기간 발행된 쿠폰의 이원화도 혼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단일쿠폰을 제작 활용했다면 힐링푸드와 국화향연 행사장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는데도 굳이 양쪽 쿠폰을 각각 만든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문이다. 힐링푸드 쿠폰도 당초 4일간만 국화향연 행사장에서 사용키로 했다가 민원이 이어지자 기간을 연장, 관객들의 혼선을 야기했다.

힐링푸드축제가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계됐는지도 의문이다. 축제장에 관객이 북적거릴수록 관내 음식점은 썰렁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상적으로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축제장 관객이 되면서 ‘비수기’를 맞은 것.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축제 때 발행되는 쿠폰을 관내 음식점까지 확대하는 등 축제와 지역경제활성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푸드와 국화향연이 동시에 치러지면서 관객을 분산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힐링푸드는 공설운동장 일대서 국화향연은 남산서 펼쳐지며 행사장을 이원화 시킨 것이 축제의 집중도와 관객 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여서 추후 행사장 일원화 등의 냉정한 검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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