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새해 예산 0.3%삭감

4,029억 중 14억 삭감 사실상 원안가결 지적일어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12/14 [20:2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회 새해 예산 0.3%삭감

4,029억 중 14억 삭감 사실상 원안가결 지적일어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12/14 [20:27]

화순군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화순군의회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윤석현)는 12일 화순군이 심사를 요구한 새해예산 4,029억여원 중 0.36%인 14억여 원을 삭감하면서다.

예결위은 일반회계 31건 14억 3,800여만원 특별회계 2건 3,200만원 등 총 33건 14억 7,000여만 원을 삭감했다. 사실상 원안가결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화순군이 편성한 새해 예산안 중 선심성 논란이 일었던 일부 사업들도 예결위에서 대다수 원안 가결되면서 통과했다.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이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민선 6기 사업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회도 집행부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윤석현 예결위원장은 “민선 6기 출범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보내는 차원에서 예산 심사가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집행부가 요구한 예산안을 승인했지만 향후 사업 추진 내용 등을 꼼꼼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중완급이나 사업성이 불투명한 일부 예산을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삭감 내용을 보면 복지정책실 노인대학원 운영비 1,700만원 모니카 재가노인센터 신축공사 3억 7,000여만원 총무과 모범이장 선진지 견학 1,500만원을 비롯해 산업경제과 노동지원센터 설치 운영지원 5,000만원, 문화관광과 비봉산성 시굴조사 용역 5,000만원 등은 전액삭감됐다.

이밖에도 산림소득과 목재문화체험장 상징게이트 설치비 2억원, 정겨운 휴 공원 조성비 1억원 중 5천만원이, 화순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관련 각종 대회 유치 개최에 따른 장비 임차 및 운영비 등 일부 예산 등도 부분 삭감조치됐다.

100원 효도택시 지원금도 1억 5,000만원을 삭감한 2억원을 마을상수도 수질관리 시스템 구축비로 요구한 5억원 중 1억 2000만원이 삭감되고 3억 8000만원만 반영됐다.

그나마 이번 예산심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노인회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그동안 노인회 등 특정단체에 대한 예산 삭감은 금기(?)시 되다시피 했다. 노인회 등에 예산 지원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로 예산삭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예산 삭감으로 인한 만만찮은 후폭풍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6대 의회 때 향교 관련예산을 삭감, 향교관계자들의 잇따른 항의로 추경에 관련예산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예산심사과정에서도 의원들의 이중적인 행태는 되풀이됐다.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각종 질의와 문제점을 쏟아내면서 계수 조정이나 본 심사에선 뒷짐을 진 것.

공개로 진행되는 예비심사에선 발언수위를 높이면서도 정작 예산 조정 때는 익명성 뒤에 숨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상임위 과정에서 특정예산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정작 계수조정이나 예결위엔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결위를 통과한 새해 예산은 오는 19일 열리는 군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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