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해력 쑥…‘알고쓰자 고사성어’

“깊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

김민지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청소년 문해력 쑥…‘알고쓰자 고사성어’

“깊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

김민지 객원기자 | 입력 : 2025/02/03 [07:01]

 

▲ 《알고쓰자 고사성어》(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지음, 창해, 2024년개정증보판), 가격35,000원  © 화순매일신문


“‘
지피지기는 바로 따라 나오는 백전불태(百戰不殆)’와 함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의 명언이다.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고자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하고 만들어 놓은 고사성어, 사자성어, 속담, 격언, 명언, 명구들을 익혀 회의 나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면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상대를 알아야 구미에 맞는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에 그렇다. 이때 가장 유용한 것이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한다.

 

고사성어는 옛이야기를 관용구로 압축한 것으로, 리더의 안목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과거는 현재의 그림자이고 미래를 비추는 거울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의미를 함축(含蓄)하여 내용과 의미를 줄여 그 안에 드러나지 않는 뜻을 숨겨두기도 했다. 지도자들은 자기 속마음을 권위 있는 고사성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면서 충돌·모순·갈등을 약화하거나 완화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는 언어의 격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자극적인 동영상 매체에 빠져 청소년들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단어의 뜻이나 문맥의 의미를 몰라도 직접 찾아보지 않기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쓰자 고사성어702페이지 벽돌책이지만 곁에 가까이 두면서 지식을 쌓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고사성어에 대한 기본 내용과 관련한 정보를 소개하면서 고사성어의 출전과 해당 인물, 알아 두면 좋은 기본 지식과 상식 등을 담아냈다.

 

또한, 190개가 넘는 고사성어 항목을 여러 교과서에서 찾아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하였다. 비고란을 통해서는 초등부터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무렵, 심화학습을 통해 알게 된 사실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보고 나의 문장을 만들어 보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록에는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독서 관련 고사성어 모음, 가정·부모·교육·독서 관련 격언 명언·명구와 숫자가 들어 있는 성어가 담겼다.

 

저자 김영수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영산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집필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십에 읽는 사기, 제왕의 사람들,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막료학, 모략학등이 있다.

 

사마천은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라는 천하의 명언을 남겼다. “배우길 좋아하고 깊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달라지고 손으로 쓰는 글도 마찬가지로 변화가 일어나기에 그렇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면서 리더의 안목과 통찰력, 문해력까지 도움 되도록 화순군에 거주하는 청소년들과 책장을 함께 넘겨봤으면 한다.

 

* 이글은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북민지)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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