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관광꽃단지 예산으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화순군, 관광 꽃단지 예산으로 파크골프장 조성 군의회엔 ‘쉬쉬’
|
27일 열린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 소관 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연지 의원은 “이곳은 당초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은 없었는데 중간에 변경됐다”고 지적하며 민씨 문중과 영구임대 등의 확약서를 요구했다. 특히 정 의원은 “화순군이 이곳 부지매입과 영구임대 계획을 주장하는데 가능한지 의문이다”며 “사유지에 적잖은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이 누가 봐도 파크골프장인데 화순군은 경기는 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다는 점이다.
조형채 관광체육실장은 “올해 상반기 때 당초 계획에서 가족형 파크골프장으로 변경을 하게됐다”며 “대회나 경기는 할 수 없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 재산을 임대해서 시설물을 구축한 만큼 임대 종료 등에 대비해 화순군이 매입 등의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감에선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관람객 방문객 숫자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화순군은 통신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방문객 수는 31만 5천여 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휴대전화를 소유하지 않은 인원과 지난해 관광객 수 등을 추산했을 때 축제 기간인 17일간 9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종옥 의원은 “유료 입장객이 9만 250명인데 나머지 81만 명이 화순군민이면 군민 한 명이 열 번 정도를 다녀갔다는 것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지숙 의원도 “관람객 숫자가 어떤 근거로 나왔는지 의문이다”며 “유무료 관람객 모두 입장표를 발급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료 관람객이나 무료로 출입이 가능한 군민 모두에게 입장표가 발급되는데 관람객 숫자 산출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 실장은 “유무료 입장표를 발급한 숫자보다 통신사에서 산출한 관람객 수가 더 많다”며 “입장표와 상관없이 비오는 날은 입장표 없이 출입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날씨에 따라 입장료 지불없이 무료로 출입했다는 얘기다.
화순 8경과 관련해 화순군은 11경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 8경 변경과 관련된 진행 사항을 묻는 류종옥 의원의 질문에 조형채 실장은 “8경과 관련된 의견 수렴을 거쳤는데 8경 이외에 이양 쌍봉사 화순읍 꽃강길 동면 환상정이 1~3순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8경에서 ‘일일이 구경가세’라는 의미를 담아 11경으로 늘리는 방안을 군정조정위원회로 올리기로 했다”고 했다.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쌍봉사 꽃강길 환산정을 포함해 11경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