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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쌍산항일의병 봉기 제117주년 추념식이 지난 17일 쌍산의병사(이양면 증리)에서 열렸다.

화순 쌍산항일의병 추념식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찬보)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엔 의병(장) 유족, 강종철 화순 부군수, 류기준 전남도의원, 조세현 오형열 화순군의원, 이양·청풍면 지역 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한말 의병 항쟁의 최대 본거지인 화순 쌍산항일의병유적지에서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사적 제485호로 지정된 화순 쌍산항일의병 유적(쌍산의소)은 1905년 을사조약 강제 체결에 항거하여 화순에서 최초로 일어난 쌍산 의병이 결의한 장소이다.

1907년 양회일·임창모·안찬재·이백래·임노복·임상영 등을 주축으로 거병하여 화순 이양면 계당산(쌍산)과 증동마을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주둔하면서 일본 경찰과 격전을 벌였다.

쌍산의소 유적지에는 당시 호남 의병들이 설치한 무기 제작소와 유황굴, 의병 막사 터, 방어시설인 의병성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

강종철 부군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신 선조들의 뜻을 받들고, 그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정의롭고 행복한 대한민국과 화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