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강소도시 화순 향한 ‘첫걸음’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04/13 [20:05] 글자 크게 글자 작게

6·4지선 강소도시 화순 향한 ‘첫걸음’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04/13 [20:05]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2/3 정도가 도시에 거주하고, 우리나라의 도시화율도 8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히 이 정도면 도시의 경쟁력이 바로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자본주의 초기 시대에 도시는 소비력을 상징하는 많은 인구, 생산공장, 그리고 교통과 풍부한 자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글로벌시대로 접어들면서 도시패턴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적은 인구에 빈약한 생산시설과 자원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상상력, 문화, 그리고 환경이라는 컨텐츠에 기반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 낸 ‘강소도시’들이 등장하고 있다.
 
황금의 도시에서 순식간에 몰락의 길을 걷다가 레포츠의 천국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뉴질랜드의 퀸즈타운, 면적의 86%가 산림인 오지 산간마을에서 마을의 환경을 가장 잘 살린 컨텐츠로 일본이 부러워하는 ‘강소도시’를 일군 쿠즈마키정, 2014년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소치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관 관련한 선언으로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진 엘베강 유역의 드레스덴 등이 그런 도시들이다. 이들 도시들은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린 차별화된 브랜드와 스토리로 강한 경쟁력의 ‘시티노믹스’를 이뤘다.
 
바리오화순의 초대 대표이사에 부임하면서 필자가 가장 깊이 고민한 것도 이 ‘시티노믹스’였다. 바리오화순이 화순군의 컨텐츠와 사업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면서 때로는 창조적으로 컨텐츠 생산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또 이를 자연스럽게 화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이어지도록 만들어 내는 것, 즉 ‘경쟁력 있는 화순의 ’시티노믹스‘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였다.
 
광주광역시 옆에 있는 인구 7만의 그저 그런 농촌기반도시가 아니라 누구나 찾아오고 즐기고, 또 배우고 싶어 하는 특별한 강소도시로 만들어가는데 바리오화순은 어떤 사업으로 기여를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고 답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화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바로 바리오화순의 설립근거인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이 지향하는 목표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년에 걸친 수많은 전문가들과 강소도시에 대한 성공사례 분석, 그리고 지방과 중앙정부와 협의한 끝에 바리오화순은 화순군민이 생산하는 발효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허브, 그래서 더 많은 군민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군민과 공생하는 사업모델을 확정하게 되었다.
 
필자는 바리오화순의 이런 노력이 군민들의 폭넓은 참여속에서 화순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강소도시’의 성공비결을 살펴봐도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바로 ‘거버넌스(협치)로의 전환’이다.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가 통치하고 통치받는 관계에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로의 전환이 비록 도시 규모는 작지만 강한 도시경쟁력을 갖춘 ‘강소도시’라는 창조적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방선거가 6월로 다가왔다. 그 어느 해 선거가 중요하지 않은 점이 없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화순 발전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미 많은 선량들이 화순의 발전을 위해서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방자치의 참뜻은 ‘지역자치’ ‘주민자치’를 하는데 있다.
 
필자는 ‘지역자치’ ‘주민자치’는 지방정부와 시민이 동반자적 관계에서 공동체 발전을 위해서 상호협력하는 ‘협치’ 즉 ‘거버넌스’에 기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의 ‘내가 아니면 안된다.’ ‘나만이 군민을 위한 진정한 심부름꾼’이라는 ‘일방적 리더십’을 극복하고 군민과 상호 협력하고, 군민과 함께 발전을 만들어가는 ‘시민개방형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과거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리더십이 화순에게 가져다준 폐해에 대해서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맹자 공손추 하편에 보면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理 地理不如人和)라는 말이 있다. 천시 즉 하늘의 때는 지리, 즉 땅의 베품만 못하고 땅의 베품은 인화, 즉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이다. 화순에서 필요한 리더십도 군민의 화합을 만들어가는 리더십, 군민과 함께 화순공동체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거버넌스’형 리더십이다. 그리고 화순군민도 인화(人和)를 만들어 갈 품격있는 지도자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가.
 
화순에서 인화를 만들어가는 지도자의 선출, 그것이 바로 화순의 경쟁력 있는 시티노믹스를 만들어가는 시작임은 물론이다.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화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바리오화순을 기쁜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주)바리오화순 대표이사 김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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