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예결위 2회 추경 1억 삭감
예비 심사 과정서 의원·과장 ‘말씨름?’ 의원 일부 발언에 모 과장 폄훼 ‘발끈’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4/10/04 [07:01]
화순군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일 614억원 규모의 2024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중 0.16인 1억 원을 삭감했다.
예결위는 이날 추경안 종합심사를 열고 고인돌 관광지 주변 정비 1억 원을 삭감하고 오는 4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했다.
예결위에선 김지숙 의원이 인구정책과에서 요구한 청춘신작로 버스킹 공연비 5천만 원이 과다 편성됐다고 지적하며 4천만 원에 대한 부분삭감을 요구했다. 그동안 버스킹 공연에 비춰봤을 때 과도한 예산과 안전대책도 미흡하다는 논리를 폈지만 소수의견에 그쳤다.
김 의원은 “화순군이 오는 25일 화순읍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청춘신작로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는 구상인데 장소가 너무 협소한데다 안전관리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태원참사 이후 축제에 대한 다중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지침은 행사 시작 21일 전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화순군은 이같은 대책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화순군 관계자는 “마지막 공연으로 유명하신 분을 불러 많은 분이 청춘신작로 공연에 참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청춘신작로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홍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전대책도 최선을 다해 안전한 행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화순군은 그동안 청춘신작로에서 3천만 원을 들여 11번의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11번의 공연 중 이곳을 찾은 최대 인원은 1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30일 열린 총무위원회 추경안 예비 심사과정에선 일부 과장이 의원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왔다. 의원과 과장의 말씨름이 이어지자 조명순 총무위원장이 공손한 답변을 요구하며 제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날 의원과 과장의 말씨름은 힘 빠진(?) 의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김지숙 의원의 “홍보소통담당관은 가성비 있는 홍보를 하기 위해 신설됐는데 돈을 들여서 영상을 제작한다면 기획감사실 홍보팀으로 두면 됐다는 발언에 부서장인 김승오 과장이 발끈한 것.
김 과장은 ”홍보팀을 폄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비용을 들여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따지며 얼굴을 붉혔다. 김 의원이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김 과장은 “이해했다”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지숙 의원은 “이번 추경에 4천만 원을 올려주면 총 1억 원의 예산이 되는데 전문가를 쓸 수 있는 비용이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별도로 홍보소통담당관을 둘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부 정책에 대해 직원들이 홍보하는 것은 고무적이다”면서도 “충주맨 등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는 것은 자체 전문인력 양성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저희는 광고회사가 아니다. 세금으로 정책홍보를 한다“며 ”공공기관의 홍보는 성과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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