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열 의장 “의회, 군민 행복을 위해 존재”“생산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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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군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합니다. 군민이 잘살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의회 구성원뿐 아니라 집행부도 공동 목표일 것입니다”
오형열 의장은 지난 15일 “의회가 지적뿐 아니라 대안 제시까지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밝힐 수 있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장은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이다”며 “여기에 대안까지 제시하기 위해선 의원들의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했다.
특히 특정 이슈엔 의원뿐 아니라 의회 구성원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공부하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혀 의회에서 토론문화가 정착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오 의장은 “군과 관련된 특정 이슈에 대해 의원과 정책지원관이 함께 토론 등을 통해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보는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어볼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오형열 의장은 초선으로 9대 화순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초선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지난 4대 의회 때 전일만 의원 이후 두 번째이다. 이날 인터뷰는 화순군의회 의장실에서 진행됐다. 오 의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생산적인 의회’와 ‘농촌살리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9대 의회는 여성의원 3명과 80년대생 의원들, 소속정당이 다른 의원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어우러져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과 중재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장으로서 집행부와의 충돌을 조율하겠지만 의장도 의회 소속이다”고 밝혔다. 집행부와 의회 충돌을 조율하겠지만 의원 직분을 망각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초선으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는데 의장 출마를 언제부터 계획했냐는 물음에 오 의장은 “군의회 초선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더 변화된 의회를 보여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지난 2년 동안 농업농촌에 대한 발언이 많았는데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형열 의장은 “화순경제의 근간은 농업이다”며 “대형 국책사업이 있지만 소농은 화순군을 지탱하는 소중한 인적·경제적 자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농현상을 막고 외부 인구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군에 맞는 작목을 선별해 소자본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오 의장은 “농촌활성화는 결국 중소농을 살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중소농이 살아남아야 인구소멸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의정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오 의장은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점수를 준다면 절반 수준인 50점이다고 평가하면서 “본래 의도했던 것처럼 흘러가지 않은데다 초선으로서 후회하는 것도 많다”고 소회했다. 오 의장은 “조례 제정 등에서부터 접근하는 방법이 서툴렀다. 의욕과 생각만 앞세워 조례를 제정했는데 앞으로는 조례 제정에 앞서 주민들과 토론회 등을 열어 결과물을 조례에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정책 입안과정에서 군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각계각층의 군민을 모시고 간담회 토론회 등으로 소통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특정 정당이 의원총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오 의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같은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뜻을 모으는 것이다. 또 절차를 거쳐 후보등록과 투표 등을 거쳤다. 다른 의견이 있는 의원은 후보 등록 뒤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의장에 당선 뒤 차기 선거 불출마 뒤 조합장 도전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오 의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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