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나주화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손금주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당 경쟁 상대인 신정훈 국회의원을 향해 “결단이 시간이 됐다”며 총선 불출마 종용(?)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손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정훈 선배님! 결단의 시간이 됐다고 적으며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종용했다.
손금주 전 의원은 “지난 13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결과(11차)’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중앙당은 선배님(신정훈)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선배님은 아직 나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신 것으로 알고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달이 넘게 중앙당이 검증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나주·화순의 현직 국회의원이 중앙당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예비후보조차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민들께 어떻게 설명하시겠냐?”고 반문하며 “선배님!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말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의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 신정훈 의원이 자신의 SNS에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을 모르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고 남긴 구절을 인용해 이 말씀을 선배님께 대입하실 때가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손금주 전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선배님의 더 큰 미래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사랑하는 나주와 화순을 위해 용기를 보여 주십시오.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간곡한 언어를 사용했지만 신 의원이 후보자 검증도 통과하지 못한 만큼 불출마 결단을 내릴 시기라는 내용으로 해석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전 의원의 주장처럼 신 의원이 한 달 넘게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신정훈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최근에 검증을 신청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 의원이 실제로 최근에 검증을 신청했고 검증을 통과한다면 손 전 의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섣부른 추측으로 지역에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 전 의원의 주장처럼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예비후보 등록을 못하고 있다면 신 의원은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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