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남산’

먹거리·체험거리 ‘無’…관람형 행사에도 28만 명 방문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2/11/15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GOOD BYE ‘남산’

먹거리·체험거리 ‘無’…관람형 행사에도 28만 명 방문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2/11/15 [08:01]

 

  © 화순매일신문


2022
화순국화향연이 13일 막을 내렸다. 남산에서 국화향연을 관람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은 내년부턴 고인돌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국화축제를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에도 3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남산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13일까지 2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기간 일일 평균 18천여명이 남산을 다녀간 것. 지난달 30일엔 33천여 명이 남산을 찾아 최고 방문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순수하게 관람형으로 치러진 것을 감안했을 때 적잖은 방문객들이 화순의 가을을 즐겼다는 평가다. 국화향연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해는 지난 2019년과 2018년으로 61만명과 51만명이 각각 화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엔 남산 국화동산 볼거리뿐 아니라 먹거리와 각종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면서 관람객을 유혹했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년과 2021년엔 22천여 명과 54천여 명의 방문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이후 치러진 첫 행사였지만 가족단위 관람객을 유혹할 수 있는 체험거리와 어린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먹거리 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을 감안했을 때 적잖은 방문객이 화순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화순군은 내년부터 고인돌공원으로 국화향연 축제장 변경을 의식한 듯 올해 행사는 무성히 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없앤 단순 관람형 행사뿐 아니라 관람 동선마저도 뒤늦게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전엔 행사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한 방향 동선을 유도해 관람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뿐 아니라 남산 주 출입구엔 노점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갔지만 단속 의지 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 화순매일신문


이 때문에 남산에서 축제를 개최하면서도 마지못해 진행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방문객을 축제장에 붙잡으려는 노력이나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은 콩밭(고인돌공원)으로 향해 있는데 전임군수가 세워놓은 계획과 여론에 밀려 억지?로 치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볼거리는 충족했지만 먹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보기 드문 축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에 먹거리를 조성하지 않은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화순군의 설명에도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던 2018년과 2019년엔 행사장 먹거리 코너뿐 아니라 화순읍 전체 상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게 지역상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주류나 성인 음식을 제외한 최소한의 아동들을 위한 먹거리 코너는 운영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상인들은 국화향연 행사장 고인돌 공원 이전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상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고인돌 공원으로 옮기면 화순읍 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화순군이 민선 8기들어 남산 국화향연 폐지를 밝혔지만 최근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구복규 군수가 내년에도 남산에서 관람형 국화향연 개최를 시사하면서다.

 

구 군수는 지난 6일 열린 고인돌배 다트대회에서 내년 고인돌 국화축제 기간에도 남산에서 국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구 군수는 그동안 고인돌공원 사계절 축제를 통해 국화축제의 고인돌 공원 이전 개최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남산을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고 축제 장소를 고인돌공원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