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던 10대들의 범행 행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백아면 한 펜션으로 유인한 또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특히 화순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을 살해하려던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된 10대 3명은 지난 5월과 7월에도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5월 공범 A씨(여 20)를 가담시켜 범행대상자인 B씨(남 20)에게 등산을 가자고 유인해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기로 공모하고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B씨가 이같은 사실을 알아채고 잠적하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살해 계획을 세울 땐 사망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B씨와 혼인 신고를 마친 상태였다.

이들의 범행 계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B씨가 잠적하자 지난 7월엔 A씨 살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A씨가 이를 눈치체면서 실행에 옮기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검거해 살인예비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