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정자들 직함 내건 개인사무실 ‘눈길’

내년 지선 앞두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잇따라 ‘둥지’
선거일 180일 전부터 예비 후보 등록 때까진 금지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1/07/27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출마예정자들 직함 내건 개인사무실 ‘눈길’

내년 지선 앞두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잇따라 ‘둥지’
선거일 180일 전부터 예비 후보 등록 때까진 금지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1/07/27 [08:01]

내년 6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적극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화순읍 아파트 밀집 지역에 개인 직함을 내건 사무실을 차리고 홍보에 나서면서다.

 

예전엔 출마를 계획하는 입후보 예정자들은 ‘00포럼이나 ‘00연구회등으로 사무실을 내고 지지세를 확보하는 등 조심스럽게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 선거법 완화로 입후보 예정자들은 ‘00포럼이나 ‘00연구회등의 우회적인 표현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단체장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순 2선거구(한천·능주·춘양·이양·청풍·동복·사평·동면)가 지역구인 구복규 도의원은 최근 화순읍 아파트 밀집 지역인 부영 5차 상가로 의원사무실을 옮겼다. 구 의원은 그동안 화순읍 외곽에 도의원 사무실을 뒀다. 외곽 사무실엔 구복규 도의원 명칭이었지만 새롭게 옮긴 곳엔 ‘전남도의회 부의장직함을 사용했다.

 

현직이 아닌 민병흥 전 도의원도 눈길을 끈다. 민 전 의원은 구 의원 사무실 건너편인 부영 6차 상가에 사무실을 냈다. 특히 민 전 의원은 노궐적(?)인 홍보 문구를 선택했다. 사무실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화순나주지역위원회 상근부원장 민병흥 사무실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건 것.

 

민 전 의원도 옛 화순군내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최근 아파트 밀집지역인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자신의 직함을 내걸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시선에는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 사무실은 화순전통시장 정문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데 부영 6차 상가에도 유사한 사무실이 둥지를 틀면서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지역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면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상근해야 하는데 개인 사무실을 두는 것에 다소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이같이 단체장을 준비하는 구 의원과 민 전 의원 모두 화순읍 외곽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옮긴 것은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구복규 의원과 민병흥 전 의원 모두 화순 2선거구를 지역구로 뒀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의원 화순 1선거구인 화순읍 젊은층과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약할수 밖에 없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군의원 입지 예정자들도 사무실이나 현수막을 통해 적극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화순읍 군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지숙(진보당) 씨는 자신의 얼굴사진을 담은 당원 모집 현수막을 화순읍 시가지에 내걸었다. 김 씨는 이뿐 아니라 각종 환경 운동 캠페인에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현수막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이 적극적인 얼굴알리기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총선부터이다. 그동안은 선거를 앞두고 개인 사무실을 두는 것은 금지돼왔다. 하지만 지난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면 직함을 내건 개인 사무소를 허용하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해진 것.

 

입후보 예정자들의 직함을 내건 개인 사무실 운영은 선거일 180일 전부턴 금지된다. 6개월 전부터 개인의 직함을 내건 개인 사무실을 차릴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직선거법은 군의 지역구 의회 의원 및 장의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은 선거 기간 개시일 전 60일부터로 정하고 있다. 선거일 180일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까지는 개인 직함을 내건 사무실을 차릴 수 없는 것.

 

화순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전부터 개인 직함을 내건 사무소를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선거일 180일 전부터는 개인 직함을 내건 사무소는 금지된다고 밝혔다.

 

▲ 구복규 의원은 최근 부영 5차 상가로 의원 사무실을 옮겼다.  © 화순매일신문

 

▲ 부영 6차 상가 벽면에 내걸린 민병흥 전 의원 현수막.  © 화순매일신문

 

▲ 김지숙 씨가 내건 진보당 당원 모집 현수막.  © 화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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