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땀 흘린 만큼 결실 맺죠”

재도농장 이병일 대표 도곡서 토마토 농장 운영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8/09/05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농사는 땀 흘린 만큼 결실 맺죠”

재도농장 이병일 대표 도곡서 토마토 농장 운영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8/09/05 [07:01]

▲     © 화순매일신문


농사는 정직합니다. 농사에선 땀 흘린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것은 진리죠

 

이병일(37) 재도농장 대표는 토마토 수확에 바쁜 손을 놀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여름 방울토마토 수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농사는 희비가 교차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올해는 무더위에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토마토는 1년에 2작기(2번 정식과 수확을 하는 것)를 반복하는데 올 여름은 더위가 길어지면서 토마토가 웃자라는데다 열매를 맺지 않는 현상이 겹치면서다.

 

여기에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병일 대표는 최근엔 토마토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지만 시장 시세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계약재배와 공판장에 전량을 내놓지만 단가가 좋지 않아 일할 때 흥이 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1작기 당 5천평의 농장에서 평균 200톤의 토마토를 수확하는데 시세에 따라 수익도 출렁인다는 얘기다.

 

시세가 좋지 않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병일 대표는 다른 작목도 마찬가지지만 농사일도 어린 아이들을 보육하는 것과 같아요. 한 나무 한 나무 모두가 가족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잠깐 한눈을 팔면 병이 오는데 심할 경우 순식간에 하우스 전체로 옮겨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칫 관리시기를 놓쳐 병이 시설 하우스 전체로 옮겨지면 출하도 못해보고 뽑아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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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광주에서 공장을 경영하다 지난
2014년 고향인 도곡으로 자의반 타의반 귀농(?)했다. 부친이 운영하던 농장을 이어받은 것. 도시 생활만하다 귀농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농장 돌아가는 것을 경험해 농사일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직접 5천여 평의 농장관리에 나서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대다수 농가도 겪는 일이지만 인력난은 해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장 5천 평을 운영하는데 하루 평균 8명의 인력이 필요해요. 그런데 농촌에선 일손을 보탤 인력이 사실상 끊겼죠

 

농촌은 고령화 등으로 손을 보탤 인력이 없는데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층은 농사일에 관심이 없어 근로인력 대다수가 외국인이라게 농촌의 현실이다.

 

이 대표는 농촌에서 근로 인력이 없는 것은 결국 농사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농사일로 경험을 쌓고 기술을 익힌 인력이 재투입돼 전문성이 강화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지면 농사 단절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고개를 흔들었다.

 

토마토 농장을 어린이들의 체험공간 활용과 새 품종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병일 대표는 화순에서 농장을 경영하면서 다양한 정책 지원 등의 도움을 받아 왔다면서 특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농장을 경영할 수 있었듯 일정 부분은 사회에 돌려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토마토를 수확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장의 일정 부분을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볼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만큼 더 맛있는 토마토를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게 다양한 품종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더 많은 젊은층이 농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애플토마토를 선보여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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