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교 거대화’와 ‘학급 과밀화’, ‘학교 위치 불균형’이다.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학교에서 안정된 학습 환경 하에 학습할 수 있도록 각급학교를 적소에 적정 규모로 설립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화순읍 북부지역에 3개교가 몰려 있는 반면 남부지역에는 인근에 학교가 없어 심지어 통학을 위해 일부러 학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읍내의 두 거대 중학교와 화순고등학교는 거대화․과밀화되어 안정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있다. 반면 이양고등학교는 입학생 감소로 인해 구조 조정으로 내몰리고 있다.
10여년 전 부터 논의되어온 방안을 다시 수정 제안하자면, 제일중학교를 읍내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고, 제일중학교 터에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이다. 아울러 일반계인 이양고등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로 개편하여 집중 지원함으로써 화순고등학교의 규모를 적정화시켜야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추후 적절한 기회를 통해 보고서 형태로 군민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한다. 군청이나 교육 당국에서는 ‘부지 확보난’이나 ‘건설 예산 과다 투입’을 명분삼아 거부하고 있으나 그간 불편을 감수한 수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나 오늘날에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야 하는가? 언제까지 화순 군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자녀들을 광주로 유학시켜야 할지 말지 고민해야 한단 말인가?
‘활기찬 학교, 행복한 교실, 신나는 배움’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무너져가는 면단위 소규모 학교들을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일도 매우 시급하다.
화순군 전체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하고, 학교들을 ‘자율학교(혁신학교)’로 지정하여 ‘내부형 학교장 공모제’를 최대한 많이 시행하고 학교 자치 기구(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들을 활성화시켜서 교사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을 잡무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군청의 교육 예산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무상 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 무상 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시행하면 좋겠다. 아울러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수학여행 및 야영수련활동 등 각종 체험활동의 무상 시행, 교복 및 체육복비 등 ‘무상 교육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어린이집 보조교사의 확충 및 냉난방비 지원도 절실하다. 중간 규모의 민간 ‘어린이 놀이시설’의 건설 유치도 추진하여 우리 고장을 ‘아이 기르기 좋은 곳’으로 가꾸어 가면 ‘명품화순교육’에 성큼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설칼럼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