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타고 남도여행 떠나볼까

백운항공, 관광‧교육‧체험 비행
화순적벽‧남해안, 비경 한눈에
“화순, 항공레저산업 눈 돌릴 때”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5/11/08 [20:39]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경비행기 타고 남도여행 떠나볼까

백운항공, 관광‧교육‧체험 비행
화순적벽‧남해안, 비경 한눈에
“화순, 항공레저산업 눈 돌릴 때”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5/11/08 [20:39]

▲ 경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화순읍 전경.    

“하늘을 날 때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립니다. 내려다보이는 세상을 다가진 듯 한 기분이 들어요. 무엇보다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느낌이죠”

전동희 (주)백운항공 대표는 경비행기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세상을 보는 짜릿함을 이같이 표현했다.

화순과 인접한 나주 남평읍 우산리 대초천 둔치에 지난해 둥지를 튼 (주)백운항공(대표 전동희)은 체험관광‧교육비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화순적벽, 백아산 전경, 주암호 등 화순관광과 강진만, 완도, 해남 땅끝 신안 다도해상을 둘러보는 경비행기 관광.

백운항공이 비행코스에 화순관광 상품을 넣은 것은 전동희 대표가 화순 도암출신이기 때문이다. 고향의 비경을 관광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화순관광비행 상품을 내놓은 것.

시속 160km로 600m 상공을 나는 경비행기에서 내려다면 탁 트인 전경과 발아래 펼쳐진 세상은 짜릿함과 색다른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는다는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 (주)백운항공 전동희 대표.     © 화순매일신문

그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화순을 이렇게 표현했다.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오르면 추수를 마친 도곡 들녘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얼마지 않아 화순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등산과 만연산, 각종 건물들이 발아래 놓이죠.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지석천과 주암호, 동복호. 끝없이 굽이치는 산맥은 마치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정말 아름답습니다”

백운항공은 600kg 이하 2인승 경비행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만간 경비행기 1대가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특히 전국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경비행기 활주로를 갖췄다. 안전구역을 포함해 길이 490m 폭 45m의 국토교통부가 인정하는 1등급 활주로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규모이다.

전 대표도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비행기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항공레저산업은 빠르게 발전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주민들이나 행정기관의 인식은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는게 전 대표의 설명.


우여곡절 끝에 경비행기 이착륙장이 들어서고 난 뒤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주변 주민들의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실제로 경비행기의 이착륙이나 활공을 보면서 비행기는 시끄럽다는 선입견을 내려놓은 것. 실제로 경비행기가 이착륙이나 하늘을 날 때 내는 소리는 농촌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운기나 트랙터 소음보다 적다.

간간히 뉴스 등에서 접하는 항공기 사고 때문에 경비행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전동희 대표는 “경비행기는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양력 비행이 가능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레저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전 대표는 조만간 경비행기를 추가로 들여오는 한편 항공 홍보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뮬레이션으로 항공기 조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어서 청소년들의 항공교육장과 조정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추수를 마친 화순 도곡들녘.     © 화순매일신문

전동희 대표는 화순도 항공레저산업에 고개를 돌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과 경비행기 동호인이 크게 늘어놨지만 관련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런 만큼 화순이 하천 둔치 등을 활용해 활주로를 만든다면 단시간 안에 항공레저산업 선점뿐 아니라 지역명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

정부가 울릉도와 흑산도에 경비행장 조성에 속도를 내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항공레저시대가 열린다는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정부는 실제로 흑산도엔 50인승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흑산도 비행장이 들어서면 서울에서 흑산도 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데다 주변 비경을 경비행기로 둘러보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전 대표는 흑산도에 비행장이 들어서면 흑산도 관광 출발점은 목포에서 서울로 옮겨가고 화순에 일정 기준의 비행장이 조성된다면 호남에선 화순이 흑산도 관광 출발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비행기는 흑산도나 홍도를 관광하기 위해 차량으로 목포로 이동해 배로 갈아타고 가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전동희 대표는 “화순은 전남 내륙도시이어서 주변 지역이동이 수월한데다 신안 다도해까지 1시간 이내에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화순도심속 국화향연이 펼쳐졌던 남산 모습.     © 화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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