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버스승강장 유지관리 ‘나 몰라라’

불법 생활광고전단지 도배 ‘눈살’
타 자치단체 문화공간 탈바꿈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5/06/08 [08:4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 버스승강장 유지관리 ‘나 몰라라’

불법 생활광고전단지 도배 ‘눈살’
타 자치단체 문화공간 탈바꿈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5/06/08 [08:46]

▲ 화순읍 부영아파트 앞 버스승강장 모습. 각종 생활광고 등으로 도배돼 마치 생활광고판을 방불케하고 있다.    

주민편의를 위해 설치된 버스승강장이 불법 생활광고로 도배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버스승강장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설치한 공공시설물인데도 불구하고 화순군은 사실상 유지관리엔 손을 놓고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타 시군의 경우 버스 승강장을 버스 안내뿐 아니라 특색 있는 관광홍보 사진이나 편의 공간 등으로 꾸며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화순군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가장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화순읍 부영 2차 앞 버스승강장은 불법 생활정보 전단지와 행사포스터 등으로 도배되면서 생활광고 안내판을 방불케 했다.

이곳 버스승강장 인근엔 생활광고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도 생활광고안내는 버스승강장의 활용도(?)가 높은 것처럼 비춰졌다.

이뿐 아니라 버스승강장 일부 지지대와 좌석 등도 훼손됐지만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 오래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노약자나 임산부 등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장 좌석은 각종 오물로 더럽혀져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다고 이용객들이 전했다.

▲ 잡초와 각종 오물 등으로 뒤범벅이 된 이양면의 한 버스승강장 모습.     © 화순매일신문

면 단위 버스승강장 사정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잡초와 각종 오물뿐 아니라 버스 이동방향 표시가 지워져 초행길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것.

화순관내 설치된 대부분의 승강장의 사정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순군의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승강장 뿐 아니라 버스정차표지판도 낡고 부식돼 이용객들의 불편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화순을 찾은 외부 주민들이 버스정차표지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만큼 버스정차표지판의 훼손이 심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

버스승강장은 공공시설물인데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유지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타시군의 버스승강장은 단순한 버스 승하차나 대기 공간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승강장을 꾸미는 자치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외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첫 대면지인 버스승강장을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것.

버스승강장을 단순한 버스운행안내뿐 아니라 문화관광지 홍보 등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화순군의 실태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 담양군에 설치된 버스승강장.     © 화순매일신문

대표적인 것이 꼼꼼한 관광안내지도와 함께 대표관광지와 특산물 소개이다. 담양군은 버스승강장을 활용해 대표 관광지를 시원스런 사진과 함께 꼼꼼한 관광명소 지도를 부착, 적극적인 문화관광 홍보에 나서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화순군도 대표관광지 사진과 관광안내도를 부착한 ‘도시형 승강장’을 도입하고 있지만 타 시군과 비교했을 때 후진적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화순군이 최근 화순우체국 앞에 설치한 도시형 승강장.     © 화순매일신문

화순군이 최근 화순우체국 앞에 운주사 사진과 관광안내도가 부착한 도시형 버스승강장를 설치했지만 화순만의 특색을 살리기보단 마지못해 도입한 듯 시늉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곳에 부착된 운주사 사진이 흐릿하게 인쇄되면서 운주사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한 것. 여기에 관광안내지도도 화순의 특색이나 독창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존의 관광안내도를 인쇄해 부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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