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적벽 탑승지 다변화 필요하다

주변관광지 연계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5/05/13 [17:2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적벽 탑승지 다변화 필요하다

주변관광지 연계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5/05/13 [17:20]

화순적벽이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도 전회 매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주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오는 27일자까지 버스 투어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한정된 인원에게 개방되기 때문인지 주무부서인 문화관광과엔 적벽탐방 관련 예약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투어는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총 24차례 투어 중 우천취소를 뺀 20차례 투어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탑승 전 취소도 있지만 현지탑승 등으로 대체해 나가면서 90%이상 탑승률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첫 개방부터 5월 초까지 6천여 명이 적벽을 다녀갔다. 방문객 추이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광주전남뿐 아니라 절반 가까운 방문객이 서울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적벽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우려스러운 부문도 있다. 지난해 첫 개방때 보다는 관심도가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매진기록은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뜨거운 반응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중장년층을 위한 예약방법 개선도 필요하다.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가능한 시스템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수요자 중심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적벽개방이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쾌하게 답을 내놓기 힘들다는 것은 화순군이 고민해 봐야 할 부문이다.

관광객들이 적벽을 스쳐 지나는 곳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주변관광지와는 원활한 연계가 이뤄지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위치만 놓고 봤을 때 적벽을 찾은 관광객이 화순의 다른 관광지보단 담양이나 광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적벽에서 운주사를 들르는 것보단 광주호나 담양 소쇄원, 죽녹원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이동 경로상 오히려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벽 관광객들이 이동경로를 화순읍이나 화순의 다른 관광지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적벽탐방 탑승지는 금호 화순리조트와 옛 이서중학교이다. 주차장 이용 등의 편리함 때문에 금호 화순리조트로 탑승지로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서중학교나 금호화순리조트에 주차장을 마련해줌으로써 관광객들이 오히려 인근 담양이나 광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한다.

관광객의 이동경로를 자연스럽게 화순의 다른 관광지로 돌려 지갑을 열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현재의 탑승지를 다양하게 변화시켜 볼 필요가 있다.

동복이나 화순읍 등으로 탑승지를 넓히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동복면엔 다양한 관광루트가 있다. 오지호 화백 생가와 오지호 미술관, 김삿갓 초분지, 둔동 숲정이 등이 산재해 있다. 적벽과 연계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북면온천이나 동복면에서 적벽까지 이동시간도 별반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탑승지 등의 다변화로 적벽을 찾는 관광객들이 화순의 다른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게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와 연결시키는 것이 ‘돈이 되는 문화’의 첫발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적벽에 수십만이 다녀가도 화순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돈이 되는 문화’나 ‘관광객 300만 시대’는 요란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화순군의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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