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인 모두에게 헌정하는 이야기 담겠다”

정찬주 작가 소설 ‘이순신의 7년’ 연재
새해 1월 5일부터 전남도 홈페이지에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12/28 [20:3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호남인 모두에게 헌정하는 이야기 담겠다”

정찬주 작가 소설 ‘이순신의 7년’ 연재
새해 1월 5일부터 전남도 홈페이지에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12/28 [20:31]


정찬주 작가가 '천강에 비친달'에 이어 새해부터 소설 ‘이순신의 7년’을 전라남도 홈페이지에 연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라남도 홈페이지에 새해 1월 5일부터 1년간 52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에 선보인다. ‘이순신의 7년’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7년의 삶을 담을 예정이다.

“‘이순신의 7년’이 호남인에게 헌정하는 소설로 남기를 바란다”는 정 작가는 “신격화된 이순신이 아니라 호남 민중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말하는 인간 이순신을 그려낼 것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 작가는 “임금과 대신들은 부끄럽게도 의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당시의 호남 민중을 복원해 오늘의 호남인 모두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되게 하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찬주 작가는 “임진왜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4년 전 서울에서 화순으로 낙향한 뒤 부터였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산방(山房)을 나서면 임진왜란 때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민중의 충절과 애환을 처처(處處)에서 마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찬주 작가는 “화순만 해도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자 ‘호남도 우리나라 땅이요, 영남도 우리나라 땅이다(湖南我國之地 嶺右我國之地也)’라며 진주성으로 달려가 순절한 최경회 의병장의 혼백이 있고 구례에서 곡성, 순천, 낙안, 보성, 장흥, 강진, 완도, 진도, 해남으로 이어지는 남도의 육로와 해로는 건곤일척의 명량대첩을 앞둔 조선수군에게 재기의 생명선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궤멸 직전의 조선수군을 기사회생케 한 데에는 이순신 장군과 호남 민중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순신은 지인에게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소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단언했다. 이순신의 이 한 마디는 임진왜란 역사를 관통하는 화살처럼 가장 적확하고 명쾌한 평가이다”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호남 민중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다. 호남 의병장들은 물론이고, 관군과 의병장들에게 목숨을 맡겼던 호남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히어진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목탁 대신 칼을 들었던 화엄사, 흥국사 승려들로 구성된 의승수군(義僧水軍)의 분투나, 대부분이 호남 출신인 이순신 휘하 장수들의 피 끓는 충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색했다는 지적이다.

정찬주 작가는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옆 이불재(耳佛齋)에서 불교적 사유가 배어있는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발표해 왔는데 『소설 무소유』 『산은 산 물은 물』 『다산의 사랑』 『천강에 비친 달』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1996년 행원문학상, 2010년 동국문학상, 2011년 화쟁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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