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때가 가장 좋을 때입니다”

양경수 도의원 6·4지방선거 불출마…축협장 출마 “전혀생각치 않는다”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1/04 [15:1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아쉬울 때가 가장 좋을 때입니다”

양경수 도의원 6·4지방선거 불출마…축협장 출마 “전혀생각치 않는다”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4/01/04 [15:18]

▲     ©화순매일신문

양경수 전남도의원이 6·4 동시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양 의원은 3일 화순매일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가장 좋을 때 그만두고(불출마) 후배들에게 물려줘야한다고 생각해 6·4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양경수 의원은“마음을 비울 땐 비워야 한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고 주민들이 선택해준 도의원으로써 베스트 의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군민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선택으로 도의원에 당선된 만큼 최선을 다한 의정활동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베스트 의원상을 수상했다는 얘기다.
 
최근 전남도청공무원노조가 조합원의 설문평가서 양경수 의원을 베스트 의원으로 선발했다.
 
양경수 의원의 동시지방선거 불출마 의지는 확고했다. 특히 자신의 불출마가 지역정치권에 조금이나마 깨우침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후배들 중에 저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당선돼 화순을 이끌어 줬으면 한다. 자리에 연연하면 개인에겐 좋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차원에서 그렇지 않다. 가장 좋을 때 끝내자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불출마)결정을 함으로써 화순 정치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한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또는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지역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양경수 의원은 “불출마가 비록 모래알처럼 미미할 지라도 깨우침이 있었으면 한다”며 “특히 지역 정치권의 사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권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지역정치권을 향한 쓴 소리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의원 불출마 축협장 출마에 대해 그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조합장 출마를 권하는 인사들이 있지만 저의 의지와 다르게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부인했다.
 
화순정치문화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화순 정치로 인한 상처가 크다. 우리자신(군민)들은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외부에선 정치의 질이 낮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민과 정치 성숙해야 한다. 군민도 사사로운 감정으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 보다 군 전체 이미지를 생각해 선택해야 한다. 선출된 인사도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뒤 어떤 계획을 하고 있냐는 물음에 양 의원은 “그동안 조합장 도의원 등 공직생활로 가정에 소홀했다. 부족한 부문을 채우고 싶다. 특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답했다.
 
양경수 의원은 “한번만 더하라는 권유도 있지만 아쉬울 때가 가장 좋은 것이다. 개인으로도 영광이고 군민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신뢰를 받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 ”고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경수 의원은 화순축협 조합장(3선)을 거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화순 1선거구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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