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씨름 왕중왕전 유치비 과다 지급 ‘논란’

“두 배 주고 유치했다”VS “정확한 팩트 아니다”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3/12/06 [17:3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 씨름 왕중왕전 유치비 과다 지급 ‘논란’

“두 배 주고 유치했다”VS “정확한 팩트 아니다”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3/12/06 [17:32]

화순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씨름 왕중왕전 유치비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씨름대회 유치도 사전 계획 없이 주목구구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열린 화순군의회 제 193회 임시회 스포츠 산업과 주요추진실적 업무보고에서다.
 
문행주 의원은 이날 “화순서 치러지는 씨름 왕중왕전의 유치비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대한 씨름협회 연간 사업 계획표를 제시하며 “대한씨름협회의 연간 유치 현황을 보면 지역 장사 5번, 정규 대회 6번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장사 대회는 2억 5천, 천하장사 대축제 3억 5천, 정규대회는 1억 5천이 평균 유치비다”고 주장했다.
 
유치비엔 선수 체제료, 홍보, 광고료, 중계료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 유치비가 차이가 나는 것은 대회 성격과 지상파 중계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대회는 kBS 1TV에서 정규대회는 kBS N스포츠으로 중계되기 때문에 중계료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대회엔 평균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지만 화순대회는 출전 선수가 64명이다.
 
화순 왕중왕전 씨름대회는 대회성격이나 규모에 비춰봤을 때 지역대회 수준인데 유치비는 두 배가 소요됐다는 주장이다.
 
문 의원은 “규모에 비춰볼 때 터무니없는 예산이 소요됐다. 1억 5천이면 유치가 가능한데 3억 원을 들였다”며 “부풀려진 1억 5천의 용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근무태만인지 계약에 깊숙히 개입된 흑막이 잇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화순 씨름대회가 개최되기 전 유치비 등이 부풀려졌다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화순군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답변에 나선 화순군 관계자들도 대회 유치과정 등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특히 어떤 경로로 씨름대회가 유치 됐냐는 물음에도 답변을 얼버무리다 거듭되는 질문에 마지못해 홍이식 군수와 박광재 의장 등이 직접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등을 접촉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유치비 과다 책정과 관련 대한씨름협회 성석윤 사무국장은 “정확한 팩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성 국장은 6일 화순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한 씨름협회의 연중 사업계획표가 잡혀있는 것은 사실이다” 며 “지역장사 대회와 정규대회 유치비가 각각 2억 5천, 1억 5천이 맞지만 여기에 별도로 국고에서 1억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역장사는 3억 5천 정규대회는 2억 5천으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연중 계획된 경기의 경우 기업체 스폰과 경품, 광고는 지자체에서 책임진다”며 “이같은 금액 등을 합하면 지역장사대회의 경우 4억 5천에서 5억 원에 경기를 치루는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화순 씨름대회의 유치비가 3억이 책정된 것과 관련 성석윤 국장은 “화순대회는 지난 8월 군산대회 때 갑작스럽게 일정이 조율됐다”고 밝혔다. 당시 홍이식 화순군수와 박광재 화순군의회 의장이 대한씨름협회와 군산시 관계자들의 만찬장을 찾아 씨름대회 유치 희망해 이뤄졌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씨름협회는 연말 중계방송 등의 어려움 때문에 난색을 표했지만 당시 동석했던 박종길 문화체육부 차관이 중계를 약속해 성사됐다고 했다.
 
화순대회는 연중 계획에 따른 대회가 아니어서 국고 등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치비엔 선수 상금부터 광고, 홍보 등의 경비가 모두 포함된 것이라는 것.
 
성석윤 국장은 “유치비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유치비 정산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명예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필요하다면 정산서를 제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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