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체육회 통합 요구‘공허한 메아리’

의회, 당적 떠나 통합 목소리…집행부 새해 예산에 두 단체 예산 요구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3/12/05 [18:4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생체·체육회 통합 요구‘공허한 메아리’

의회, 당적 떠나 통합 목소리…집행부 새해 예산에 두 단체 예산 요구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3/12/05 [18:41]

화순군체육회(체육회)와 화순군생활체육협의회(생체)의 통합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체육회와 생체의 통합 목소리는 진부할 정도로 군의회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집행부의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은 거북이 걸음이다.
 
사실상 이를 추진해야할 주무부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집행부는 군의회의 통합 목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매해 생체와 체육회 운영비를 각각 요구하면서다.
 
군의회는 지난 2012년부터 체육회와 생체의 통합을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업무보고 등을 통해 꾸준히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는 중앙에도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분리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통합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중앙에서부터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돼 점차적으로 하부단체로 이어져야한다는 설명이다.
 
전남도내에서 생체와 체육회를 통합 운영하는 지자체는 8곳이고 분리 운영하는 곳은 14곳이다.
 
체육회와 생체의 한해 운영비와 인건비는 표면적으로 2억여 원에 달한다. 인건비는 양 단체의 사무국장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국장 인건비가 처음 지급된 시기는 지난 2008년이다. 이전엔 두 단체 모두 사무국장을 각각 두거나 체육회 사무국장이 두 곳을 모두 겸직 했지만 무보수로 운영됐다.
 
두 단체가 운영비, 인건비를 빼고 집행하는 한해 예산은 20~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산이 팽창하면서 두 단체에 몸담고 있는 동호인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이 급격하게 팽창함으로써 체육회와 생체가 자신들과 상관없는 영역을 침범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엇보다 각종 체육단체에 속해 있는 동호인들이 각종 선거 때마다 얼굴을 내밀면서 정치화 권력화 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5일 열린 화순군의회 193회 제2차 정례회에선 체육회와 생체 통합이 도마에 올랐다.
 
문 의원은 이날 “양 단체 사무국 통합은 활성화를 떠나 너무 활성화가 돼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것이다”며 “생체가 자신들의 분야와 달리 각종 행사 때 경품잔치 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행주 의원은 “지나친 경상보조 자본이전으로 낭비요소가 많다”며 “생체가 해야 할 일과 다른 형식의 단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무국 통합돼서 낭비요인 없앨 수 있게 (예산)심의하겠다. 집행부에서 심각하게 판단해 잘 매듭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군 의회는 당적을 떠나 한목소리로 체육회와 생체 통합을 요구하고 있어 새해 본예산 심사에서 실제로 체육단체 예산 삭감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본예산 심사 때도 생체 체육회 인건비를 삭감했지만 집행부가 추경 때 거듭 요구하자 통과시키며 한 발짝 물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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