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사 주지 범능스님 입적

불교음악 및 시민운동 앞장, 15일 불지사서 다비식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3/06/13 [11:59]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불지사 주지 범능스님 입적

불교음악 및 시민운동 앞장, 15일 불지사서 다비식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3/06/13 [11:59]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세를 탄 범능스님(북면 불지사 주지)이 13일 오전 2시 30분께 입적했다. 올해 세속 53세. 법랍 20세.

범능스님은 지난 1일 전남 화순 불지사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10여일간 투병해왔다.

1993년 예산 수덕사에서 출가한 범능스님은 ‘광주출정가’ 등 민중가요 작곡자이자 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고 출가해 불교 음악 대중화를 이끌었다.

스님은 1985년 전남대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우리소리연구회’를 만든 후에는 전남 진도에 머물며 인간문화재 조공례 선생에게 민요를 배우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스님은 ‘오월의 꽃’에서부터 ‘무소의 뿔처럼’까지 네 장의 노래음반과 ‘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 ‘신묘장구대다라니’ 등 일곱 장의 명상음반을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에서 매년 외국인 노동자 쉼터 마련, 소아암 환자 돕기 등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으며 새만금 갯벌에서, 부안 핵폐기장 반대 농성장에서, 5․18 추모문화제에서 사회적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등 시민운동에도 적극참여했다.

범능스님은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과 출신으로 1980년대 광주에서 노래패 '친구'창단과 '우리소리연구회'를 결성, '정세현'이란 예명으로 민주화운동의 최선두에 서기도 했다.

빈소는 화순 불지사에서 마련된다. 스님의 영결식(다비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불지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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