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원들 김병원 후보에 힘 실어주나

군의원 10명 중 8명 지지 선언할 듯
민주당 경선에 영향 미칠지도 ‘관심’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10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원들 김병원 후보에 힘 실어주나

군의원 10명 중 8명 지지 선언할 듯
민주당 경선에 영향 미칠지도 ‘관심’

공태현 기자 | 입력 : 2020/01/10 [08:01]

화순군의원들이 4·15총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영민 의원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9시 화순군의회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원 예비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화순군의원 10명 중 8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의회 의원 10명 전원이 민주당 당적인데 8명이 김 후보의 지지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펼쳐질 민주당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15총선 나주화순 선거구엔 7명의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중 6명이 민주당 당적이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 옷을 입는 후보가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예선이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확고한데다 무소속이나 타 정당에서 선 굵은 후보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들은 당내 경선에 앞서 세 확산과 지지표 결집에 나서는 등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과반을 넘는 군의원들이 특정후보의 지지에 나서면서 향후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4·15총선 나주화순선거구와 관련해 최근 발표된 KBS, MBC, 나주신문의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손금주 현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이 30%에 가까운 지지율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10% 중후반 대를 오가며 추격하는 모양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상위권에 포진한 후보 3명 모두가 민주당 후보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일정 지분이 있는 군의원들의 공개 지지선언으로 김 후보가 반등에 나설지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화순군의원들의 김병원 후보에 대한 애정(?)은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감지돼 왔다. 화순군의원 다수가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표해왔던 것. 김 후보가 민주당 입당 전에 가진 출판기념회에 군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대목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손 의원과 신 후보보다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군의원들이 대거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준 점이다. 그렇다고 군의원 개개인이 김 후보와 각별한 인연이나 사연을 간직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지지선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군의원들이 공개 지지선언에 나서는 것도 화순에선 그동안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다.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맞붙을 때 지지후보가 갈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공개 지지선언 등의 단체행동은 매우 드물었던 것.

 

경선이 끝나면 한 지붕 아래로 다시 모여야 하는데 불편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공개 지지선언 보다는 물밑에서 경쟁을 펼쳐왔다는게 지역정치권의 설명이다.

 

오전 9시 기자회견도 생소하다.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은 기자들의 많은 참여를 고려해 시간대를 조정하는게 관례다. 그런데도 일과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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