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면’ ‘백아면’ ‘사평면’

이서‧북면‧남면 주민들 명칭 변경 ‘선호’
화순군, 역사성 등 고증 거쳐 최종변경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9/04/05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무등산면’ ‘백아면’ ‘사평면’

이서‧북면‧남면 주민들 명칭 변경 ‘선호’
화순군, 역사성 등 고증 거쳐 최종변경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9/04/05 [08:01]

특정지역을 중심에 두고 방향에 따라 지명이 정해진 이서면과 북면 남면의 행정구역 명칭의 변경을 원한다는 주민 설문이 나왔다.

 

4일 화순군에 따르면 방위(方位)를 사용하는 이서면 북면 남면 동면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 사전 설문조사를 각 면별로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동면을 제외한 이서면 북면 남면 주민들은 면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서면 북면 남면은 조선시대 동복현을 기준으로 방향에 따라 명칭이 정해졌고 동면은 화순현의 동쪽에 위치해 동면으로 불렸다.

 

명칭 변경을 원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이서면은 무등산면으로 북면은 백아면, 남면은 사평면으로 명칭 변경을 희망한 것. 이서면은 적벽의 명칭을 따 적벽면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무등산을 배산(背山)으로 마을이 형성돼 무등산면변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면은 대표 명산인 백아산에서 명칭을 따왔다. 특히 주민들은 새 이름으로 백아면아산면으로 갈렸지만 여론조사서 백아면의견이 아산면보다 3배 가까이 많아 백아를 사용키로 했다.

 

남면은 사평명칭 변경에 주민들의 별 의견 없이 동의했다. 거의 100%에 가까운 의견으로 명칭변경에 동의한 것. 남면은 사평이란 명칭을 남면보다 많이 사용한 것이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면의 초등학교나 시장도 남면보다는 사평 초등학교사평장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명칭 변경을 추진했던 지역 중 유일하게 동면은 기존 행정명을 사용키로 했다. 주민 설문조사에서 명칭 변경을 원치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

 

화순군은 각 면의 의견을 바탕으로 명칭 변경 행정절차에 앞서 전문가 집단의 고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주민들이 행정구역 명칭변경을 원하지만 새로운 명칭의 역사성 등을 따져본다는 얘기다. 전문가 집단의 고증을 거친 행정구역 명칭은 지명위원회의 자문 뒤 최종적으로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묻게 된다. 새 이름에 대한 주민 찬성이 많을 땐 관련 조례 개정 뒤 내년부터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서면은 1759년에 발간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동복현 내서면과 외서면으로 기록돼 있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동복군이 폐지되면서 화순군에 편입되면서 내서면외서면을 합쳐 이서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면도 조선시대엔 동복현 내복면외복면으로 사용하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화순군에 편입됐다. 북면 명칭은 1932년 행정구역 개편 때 내북면외북면이 하나가 되면서 사용했다.

 

남면도 조선시대까진 외남면내남면으로 분리됐던 것이 1934년 행정구역이 개편에 따라 두 개 면을 합해 화순군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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