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화순군수를 노리는 주자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구복규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했던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과 윤영민 전 화순군 의원이 일찌감치 세 결집에 나서는 등 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도의원은 윤 전 군의원은 일찌감치 화순읍에 사무실을 내고 ‘화순백년포럼 준비위원회’와 ‘윤영민 지역경제연구소와 만연산 포럼’을 띄우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백년포럼과 만연산 포럼은 차기 선거를 위한 후방조직이나 단체 성격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행주 전 의원과 윤영민 전 의원은 공개 행보보다는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지지층뿐 아니라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미있는 것은 문행주 윤영민 전 의원뿐 아니라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인사들이 차기 군수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강순팔 전 군의원, 임지락 전남도의원, 하성동 화순군의원 등도 차기 주자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차기 화순군수 선거도 조기에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선거 특성상 경쟁상대가 움직이면 바라보고만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출마예정자들이 외연확장 등으로 몸을 풀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모습도 엿보인다. 민선 8기가 2년여를 남겨 놓은 만큼 자칫 군정 발목잡기와 흔들기로 비춰지는 등 왜곡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년여를 남겨놓은 지방선거를 감안했을 때 차기 주자들이 빨리 몸을 푸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구복규 현 군수는 후방조직을 상시 운영했다는 반박도 나온다.
조심스런 움직임이지만 매우 이례적이라는게 지역정치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통상적으로 출마예정자들은 1년여를 남겨놓고 활동에 나서왔기 때문이다. 화순정치권에선 구복규 현 군수가 유일하게 군수 도전에 앞서 사실상 후방조직인 행복포럼을 상시 운영하면서 조직을 추슬렀다.
한편으론 화순군의 각종 정책이 민선 8기들의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 경쟁 후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선 8기 들어 화순군이 각종 정책과 인프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원찮은 것이 경쟁 후보들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화순군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당장 밥상 물가를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로선 화순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남의 동네’ 일처럼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전남 두 곳에서 실시되는 군수 보궐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아닌 타 정당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을 땐 차기 지선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년여 남은 차기 지선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것. 여기에 그동안 민주당에 몰렸던 후보군도 분산되면서 민주당과 타 정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여 이번 재선거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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