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윤 “화순의 희망백신이 되겠습니다”풍력시설 반대위 천막 앞서 출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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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윤 전 나주부시장은 21일 화순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양 출신인 조 전 부시장은 이날 화순군의회 앞 풍력발전시설 반대 천막 앞에서 6월 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 화순군수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후보군들이 출마선언 장소로 자신의 사무실이나 군의회 회의실 등을 이용하는 것에 비춰봤을 때 매우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조 전 부시장은 풍력반대위 천막 앞에서 출마선언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역사를 통틀어 민심이 곧 천심이다. 여기 계신 분은 하늘같은 사람들이다. 역사에 비춰봤을 때 민심을 이긴 정권은 없었다. 저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곳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순군의 가장 큰 현안도 풍력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동설한에 차디찬 땅에 텐트를 치고 지금까지 살아온 고향을 지키기 위해 온 몸으로 풍력발전을 반대하고 계시는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저는 여러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시장은 “풍력 반대위 농성장에서 출마선언을 한다고 했을 때 제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표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심하게 반대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들과 아픔을 같이 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 이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관망하면서 회피만 하는 안타까운 형국이다”고 아쉬워했다.
조재윤 전 부시장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백신과 치료제이다”면서 “화순의 희망 백신과 치료제가 되려고 한다”고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출마 선언을 통해 그동안 구상했던 화순발전을 위한 11가지 공약도 내놨다.
조 전 부시장은 “광주지하철 화순 연장과 서울 대형병원 화순 분원 유치 등으로 임기 내 화순 인구 8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예산 1조원 시대 ▲화순 5개 권역별 지역 맞춤형 개발 ▲명품 녹색 친환경 도시 조성 ▲농촌 빈집을 활용한 치유타운 조성 ▲폐광부지와 폐광시설 관광자원 개발 등의 계획도 소개했다.
온천을 가지고 있는 도곡면과 백아면에 대형 호텔 유치 등 체류형 관광타운 조성과 화순읍 능주면 이양면에 교육 타운 조성을 통해 화순 학생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시키는 일명 ‘화바드’ 프로젝트도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조 전 부시장은 국립수목원 유치와 적벽 국가 정원화 추진, 화순천 생태하천 정비 등으로 화순을 명품 녹색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재윤 전 부시장은 “시군 단위 행정을 넘어 중앙 및 전라남도에서 기획, 예산, 관광, 보건, 투자유치 등 40여 년 동안 일한 경험을 살려 화순을 바꿀 준비된 후보이다”며 “타 후보들과 차별화 된 고급 행정 경험을 고향 화순발전에 접목해 군민들과 함께 새로운 화순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선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풍력반대위 천막 농성장 앞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 전 부시장은 “반대위 주민들도 친환경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추진과정의 문제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풍력 발전시설을 조성할 때 가장 가까운 쪽의 주민들과 협의하고 또 협의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며 “군수가 된다면 100번이고 만나겠다. 만나서 충분한 의견을 들은 뒤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조재윤 전 부시장의 출마선언장에는 지지자 및 풍력반대위 주민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일부 지지자와 반대위 주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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