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까지 거센 비를 뿌렸지만 오후부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7~8일 내린 비에 화순관내 도로와 일부 야산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를 입혔다. 이번 장마비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화순군도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7일 오후엔 동면 용생리 영재교육원 인근 하천(동천) 제방 30여 미터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40여 명이 동면 복지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택에 물이 차면서 재산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다 긴급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간신히 몸을 피했다.
8일엔 동복댐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동복면 저지대 주민 200여 명이 동복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동복 연월리 인근 농지도 물바다로 변했다. 동복댐이 방류를 시작하자 하천으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인근 농지에 물이 찬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특히 119 대원들과 화순해병대 연합회가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동복천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서히 수위가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동복댐이 방류를 시작하자 동복 연월리 2구 농지와 도로가 삽시간에 물에 잠기면서 이곳 마을 주민들이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진입로를 차단하고 119대원 등이 비상 대기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화순기술과학고등학교와 동구리 호수공원을 잇는 도로도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차량과 주민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이곳 도로 500여 m 구간은 인근 야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흙탕물과 토사, 돌 등으로 뒤엉켜 도로인지 계곡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화순군은 굴삭기 등을 긴급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화순군은 이번 장마비로 인한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고 있지만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굴삭기와 군 직원들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8일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유량은 이서면이 445mm로 가장 많고 백아면 399mm 화순읍 393mm 동복면 310mm 도곡면 303mm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이 오후 2~3시 화순읍에 시간당 59mm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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