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보행도로’ 주민 안전 ‘뒷전’

수십억 들인 보행환경개선 구간 주민 만족도↓
차보도 경계석 높이 낮춰 불법 주·정차 ‘기승’
불법 주·정차 상시 단속해 주민 보행 만족도↑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7/31 [07:45]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있으나 마나한 ‘보행도로’ 주민 안전 ‘뒷전’

수십억 들인 보행환경개선 구간 주민 만족도↓
차보도 경계석 높이 낮춰 불법 주·정차 ‘기승’
불법 주·정차 상시 단속해 주민 보행 만족도↑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7/31 [07:45]

▲ 지난 30일 화순읍 자치샘 보행로를 차량들이 차지하면서 주민 이동뿐 아니라 차량들도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 화순매일신문


화순군이 화순읍 구도심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 구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화순군은 34억여원을 들여 화순읍 성심병원~화순교~화순선관위 앞 로터리 구간 총 1,245m에서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과 한전주·통신주의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구간은 보도와 차도가 도색으로 구분돼 주민들의 이동 때 교통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등의 불편을 샀다. 이 때문에 주민 이동 안전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화순군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인도엔 보도블럭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사업 진행구간의 차·보도를 구분 짓는 경계석이 평균 이하로 설치되면서 주민들의 보행만족도를 높여야 할 보도가 차량 차지가 된 것. 주민들이 안전하게 걸어야 할 인도가 차량들의 주차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도로의 차보도 경계석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통상적으로 15~20cm로 설치한다. 운전 부주의로 차량이 보도로 돌진할 경우 1차 완충작용으로 주민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천 때 빗물이 자연스럽게 도로로 흘러내려가 주민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된다.

 

화순군은 당초 10cm로 경계석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과의 논의과정에서 5cm이하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상인들이 짐 상·하차 때 어려움을 토로하며 경계석 높이를 낮춰질 것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

 

화순군 관계자는 상인들과 논의과정에서 당초 10cm 높이의 경계석을 5cm로 낮춰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계석을 대폭 낮추면서 상인들의 욕구는 충족시켰을지 모르지만 주민들의 보행만족도와 차량 이동에 불편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순매일신문


경계석 높이를 낮춰 주민불편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은
1차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던 성심병원~화순교 구간에서도 나왔다. 이 때문에 2차 구간이 자치샘로 정비사업 땐 통상적인 높이의 경계석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에도 상인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주민안전은 뒷전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보행환경개선이 마무리된 도로 주변은 차도와 보도를 걸쳐 주차하는 일명 개구리 주차차량들로 주민들이 보도로 걷는 것을 포기하고 차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도 편도 2차선인 도로 양방향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할 뿐 아니라 반대편 차선을 넘나드는 등 이동에 애를 먹고 있어 해소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 원을 들인 보행환경사업이 주민들의 보행환경 만족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데다 차량 이동 흐름까지 끊으면서다. 특히 주민 이동을 막는 개구리 주차등을 근절하기 위해선 CCTV단속에서 벗어나 상시 단속 등으로 전환해 차량 중심에서 주민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예산을 들여 있으나 마나한 보행로를 조성해 오히려 이동에 불편만 주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보행도로라면 예전처럼 도로에 선(도색)을 긋는 것이 났다고 불평했다.

 

자치샘 인근 도로 공사는 수년째 지지부진한 공사 진행으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심병원 화순교 구간은 빠른 시기에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자치샘로는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되풀이하다 최근엔 장마에 일손을 잡지 못하면서다. 특히 최근 장맛비에 공사 현장이 진흙탕길로 변하면서 주민 이동과 차량 이동에 불편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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