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내버스 지간선제 ‘폐지‘…16일 만에 ’원위치‘

화순군·화순군내버스 폐지 합의… 환승·배차 등 주민 큰 불편 야기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9/10/16 [08:4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내버스 지간선제 ‘폐지‘…16일 만에 ’원위치‘

화순군·화순군내버스 폐지 합의… 환승·배차 등 주민 큰 불편 야기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9/10/16 [08:40]

 

화순군내버스 지간선제가 오는 17일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 17일만이다. 화순군내버스가 지난 1일자로 지간선제를 도입한지 16일만에 기존 운행시스템으로 복귀하게 된 것.

 

화순군과 화순군내버스는 15일 지간선제 도입에 따른 주민 불편 민원이 빗발치자 대책마련에 나섰고 원상 복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군에 따르면 오는 17일 첫차부터 지간선제를 폐지하고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간선제는 오지마을 교통 약자들에게 큰 불편을 남겼다. 예를 들어 광주에서 이양으로 이동하는 주민은 한 번에 이동하지 못하고 광주에서 능주까지 이동한 뒤 능주 환승장에서 이양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바꿔 타야한다. 불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환승장에서 곧바로 목적지로 이동하는 차량이 없어 길게는 수십 분을 편의시설 하나 없는 환승장에서 멀쑥하니 자리를 지켜야 하면서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무엇보다 환승장을 이용하는 주민 대다수가 노약자여서 불편민원이 순식간에 원성으로 바뀌면서 버스 운행시스템을 원상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지간선제 시행에 앞서 사전 홍보와 환승장 편의시설 미흡으로 곳곳에서 운수종사자들과 주민들의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행 초기부터 출퇴근 시간대 배차시간 변경에 따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 주민들은 시간을 맞추느라 애를 먹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표출됐다.

 

실제로 지간선제가 도입되면서 이양이나 도암 등 원거리 주민들은 화순읍을 이동하는데 길게는 3시간이 걸렸다는 푸념이 나왔다. “읍에 한번 나오는 것이 화순에서 서울을 가는 것 같다는 분통이다.

 

화순읍에 거주하는 임 모 씨는 도암에 거주하는 장모님이 일주일에 한번은 화순읍 자신의 집에 나오시는데 지간선제 도입으로 노약자들에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임 씨는 예전에는 도암에서 1시간 이내에 화순읍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지간선제 개편으로 길게는 3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교통약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가뜩이나 이동에 애를 먹는 원거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화순군을 향한 비난도 쏟아졌다. 화순군은 군내버스 지간선제 도입에 앞서 군내버스 관계자와 수차례 사전 접촉을 했지만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면서다. 환승에 따른 노약자들의 불편 등은 사전에 예상됐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부채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내버스 지간선제는 운수종사자들의 주 52시간 시행 등에 따라 도입됐다.

 

예전엔 광주나 화순에서 이양이나 동복으로 이동할 때 한 번에 가능했지만 지간선제가 도입되면서 동복이나 남면방향은 동면 구암에서 이양이나 도곡방향은 능주 환승장에서 차량을 갈아타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주면서 시행 보름여 만에 위기를 맞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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