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들, 감산‧감원 ‘석탄 정책’에 뿔났다

화순광업소 농성 돌입…6일 청와대 앞 집회
최근 잇단 갱내사고 탈석탄 정책이 원인제공
“정부, 석탄 공사 기능 조정 철폐” 촉구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9/04/04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광부들, 감산‧감원 ‘석탄 정책’에 뿔났다

화순광업소 농성 돌입…6일 청와대 앞 집회
최근 잇단 갱내사고 탈석탄 정책이 원인제공
“정부, 석탄 공사 기능 조정 철폐” 촉구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9/04/04 [08:01]

▲     © 화순매일신문


광부
(鑛夫)들이 정부의 석탄산업 정책 변화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특히 오는 6일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청와대 앞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화순광업소도 직원 등 160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3일 화순광업소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폐광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고용불안이 고조되는데다 최근 전국의 광업소에서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신규직원 미채용으로 인한 근로자 감소와 열악한 근로환경이 원인이 됐다정부의 탈 석탄 정책 폐기를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도 안전필수요원 충원, 석탄 산업에 대한 향후 정부의 정책 제시, 노사정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석탄산업 미래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할 땐 총파업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석탄산업의 안전한 장기가행 대책 수립도 촉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석탄산업 정책 계획과 폐광 때 탄광 근로자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광 근로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해진 것은 최근 전국 광업소에 이어지고 있는 안전사고가 도화선이 됐다. 지난달 27일엔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촉매제 역할을 한 것.

 

광산노동조합연맹은 이번 사고 원인이 근로자 감축 등으로 인한 무리한 작업 일정 등이 한몫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고가 장성광업소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현재 가용 탄광들의 직면한 현실인 만큼 전국광산노동조합 차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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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광업소도 근로자 감축으로 생산라인을 줄이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 2014년부터 이어진 신규 직원 미채용 등으로 인한 근로자 자연감소로 생산라인 2곳 중 1곳을 줄인 것. 화순광업소는 인원 감소에 따라 지난해 채굴이 가능한 동복갱을 폐쇄하고 동갱에서만 채탄 작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화순광업소는 2014년부터 올해 3월말 기준 188명이 줄었다. 현재 화순광업소엔 직영 157명과 외주 근로자 266명 등 383명이 근무하고 있어 최근 5년간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이 줄어든 것.

 

화순광업소 노동조합 김영호 지부장은 정부의 실패한 석탄정책은 광산노동자뿐 아니라 광산지역 주민에겐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폭거다면서 지역 사회와 노동조합이 연대해 정부의 실패한 정책이 폐기될 때 까지 끝가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체적인 폐광 시기는 못 박지 않으면서 인력 감축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광산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천막농성 중인 한 근로자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근로자의 자연 감소가 진행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폐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면서 무엇보다 구체적인 폐광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는데 자꾸 인력은 줄어들고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에 한 축을 담당하는 화순광업소의 쇠퇴와 폐광은 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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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의회 윤영민 의원은
화순광업소 폐광은 이곳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만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폐광은 광업소가 문을 닫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폐광에 앞서 지역과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광 근로자들의 생존권 보호와 지역 보호를 위해 탄광근로자들과 뜻을 함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르면 8일부터 탄광 근로자 생존권 보호를 위한 거리 홍보 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화순광업소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엔 지역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윤영민 류영길 조세현 의원이 이곳을 찾아 근로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지지 의사를 전했다. 3일에는 조준성 화순농협조합장이 농성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광업소를 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폐광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태백시는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운영연장과 폐광대체산업으로 교정시설 유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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