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궁도장 이전 머뭇거릴 이유 없다

남산공원 문화공간·주민쉼터로 돌려줘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8/11/13 [10: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산 궁도장 이전 머뭇거릴 이유 없다

남산공원 문화공간·주민쉼터로 돌려줘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8/11/13 [10:01]

화순국화향연이 남도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8만여 명에서 올핸 5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26일부터 11일까지 17일간펼쳐진 국화향연엔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화순을 찾았다.

 

무엇보다 관내 주민보다는 외부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면서 국화향연의 확장성과 가능성에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같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화순을 찾은 것은 화순국화향연이 유일할 것이다.

 

축제가 큰 성공으로 이어면서 일부에서 축제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화순국화향연의 성공을 이끈 주요한 요인은 남산에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맘때면 전국에서 수십 곳에서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지는데 장소를 옮겨 타 지자체와 겨룬다면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국화향연은 아담한 남산에서 풍기는 만추와 지형지물을 살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을 선사한다. 여기에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정취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국화동산 산책로는 구름인파에 걷는게 아니라 떠밀려 간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의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남산의 가을과 국화동산 등 주변 환경의 절묘한 어울림이 도심속 국화향연의 매력일 것이다.

 

올해로 6번째를 맞았지만 매번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화순고 방향에서 남산으로 진입하는 남문의 활용도와 남산 중앙에 자리 잡은 궁도장(서양정)’ 이전 문제다. 무엇보다 화순 국화향연이 명실 공히 남도의 대표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궁도장 이전을 고민해 봐야 한다.

 

남산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문화 공간, 주민쉼터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궁도장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이곳 궁도장 이전 목소리는 수년 전부터 나왔고 화순군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축제 열기가 식으면 함께 사그라지면서 동력을 잃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국화향연은 화순을 넘어 전남의 대표 축제로 뿌리를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작은 영화관을 품은 군민회관이 최근 새 단장을 마치면서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영화관과 함께 군민회관은 주민들의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남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국화향연은 그동안 말뿐이던 남산공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일깨웠다.

 

남산이 이처럼 사랑받기 전에는 소수의 활동공간에 그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산의 가치와 가능성, 확장성을 확인하고도 이를 못 본체 한다면 다중을 외면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궁도장은 사대와 과녁, 휴식 공간 등을 포함해 3,160의 적지 않은 면적이다. 궁도장 이전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은 이곳이 남산공원의 중앙을 차지하면서 전체 공원의 활용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산이 주민 쉼터와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궁도장 이전을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 궁도장을 두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곰곰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 궁도장이 오랜 기간 이곳에서 터를 잡았지만 남산을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는 시대적인 흐름을 압도하는지도 의문이다.

 

남산 궁도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화순군의 사업 진척은 제자리걸음으로 비춰지면서 궁도장 이전이 진부한 논란으로 치부되는 것 또한 안타깝다.

 

화순군은 이제부터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체 부지를 찾아 궁도회원들과 머리를 맞대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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