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 현수막이 나붙어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능주면 현수막 게시대에 한자로 ‘天網恢恢 疎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불실)이란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해석이 분분한 것. 특히 이 현수막은 한자와 한글만 적혀있을 뿐 게시자의 이름 등은 적혀 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천망회회 소이불실’은 노자 ‘도덕경 73장’에 나오는데 ‘하늘의 그물은 넓어서 허술한 것 같지만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말인데 선한자에겐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지은 죄를 내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때문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모 인사가 결과에 불복하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피력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현수막을 게시한 광고업자에 따르면 “모 촌로가 세상 돌아가는 것이 각박하다. 착한 사람들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천망회회 소이불실’ 현수막을 제작 의뢰해 게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뢰자를 알려줄 수 없냐는 물음에 이 업자는 “80대 중반의 노인”이라고만 밝혔다.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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