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 뉴타운 늦장 준공…애타는 입주민

임시허가로 60여세대 입주…마을 곳곳 ‘공사중’

공태현기자 | 기사입력 2013/03/25 [17:29]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능주 뉴타운 늦장 준공…애타는 입주민

임시허가로 60여세대 입주…마을 곳곳 ‘공사중’

공태현기자 | 입력 : 2013/03/25 [17:29]

 

화순 잠정햇살마을 농어촌뉴타운 입주를 손꼽아 기다리던 입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당초 화순군이 약속한 기일에 자신이 살던 집을 매각하거나 전세계약을 맞췄는데 준공이 수차례 늦어지면서다. 특히 일부 입주자들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입주민들의 성화에 밀려 화순군이 임시허가를 통해 입주가 시작됐지만 마을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이곳 뉴타운은 당초 지난 2월 입주를 목표로 했지만 준공이 수차례 늦춰지면서 최근에야 입주가 시작됐다.

능주 뉴 타운은 조성과정에서도 한옥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을 사는 등 화순군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아질수록 이곳 뉴타운 시행사인 화순군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능주 뉴타운이 들어선 능주면 잠정리 햇살마을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옥과 타운하우스의 공사는 마무리돼 입주를 마친 일부 입주자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지만 인도와 주차장, 조경 등의 마무리 공사에 나서는 중장비와 현장관계자들의 분주함으로 가득 찼다.

특히 마을 내 차도, 인도 등 곳곳엔 아직까지 흙이 쌓여 있는데다 편의시설은 한곳도 들어서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를 서두른 주민 대부분은 화순군의 당초 준공 일정에 따라 자신이 살던 집을 매각하거나 전세계약이 마무리 돼 어쩔 수 없이 집을 옮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자녀들 개학일정에 맞춰 입주를 서두르다 큰 불편을 사고 있는 것.

실제로 화순군농어촌뉴타운 회원전용게시판엔 화순군의 일처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특히 늦장 준공으로 입주자들의 계약해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확인되고 있다.

이 모 씨라고 밝힌 입주 예정자는 화순군의 입주날짜 연기에 불만을 터뜨리며 계약포기와 장성으로 옮겼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씨는 계약해지 안하고 계속 기다렸다면 이 추운 겨울날 어디서 지내야 했을 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며 화순군에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화순군은 2월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차질을 빚어 315일로 미뤘다. 이마저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이르면 오는 5월 말께나 정식 준공을 내다보고 있다.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마을 입구 쪽 주변 배수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준공이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수로 부지 지주들이 매각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화순군은 강제수용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한 지 2년여가 흐르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지주들과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능주뉴타운은 능주면 잠정리 33번지 일원 179,540부지에 200세대에 한옥 50(분양) 세대, 타운하우스(임대) 150세대가 조성됐다. 이중 60여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특히 타운하우스는 이미 임대계약을 마무리 했지만 한옥의 경우 50세대 중 20여 세대가 미분양 상태이다. 때문에 이곳 한옥들이 장기 미분양상태로 남을 경우 화순군은 상당한 골칫거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옥 미분양과 관련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이곳 뉴타운은 나이 제한 및 귀농 등의 조건을 갖춰야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능주뉴타운은 지난 20091월 정부의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됐고 20111()우미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 발주했다. 화순군은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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